'주소이전 통장' 대거 유입, 세종시 분양시장 '과열' 우려

조정현 MTN기자 2011.10.28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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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정부부처가 이전하는 세종시가 들썩이고 있습니다. 올 연말까지 아파트 6천여 가구가 분양 대기 중인 가운데, 한탕을 노린 '떴다방' 들도 대거 몰려들고 있어, 과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조정현 기잡니다.





< 리포트 >
세종시에 민간 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쏟아져 나옵니다.

우선 1,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단지를 선보이는 포스코건설의 분양 물량이 눈에 띕니다.



포스코건설은 3.3제곱미터당 평균 800만 원에 2개 단지 1,137가구를 다음달 2일부터 분양합니다.

[인터뷰]신준호 / 분양소장
"더샵 레이크파크는 가든하우스와 테라스형 아파트라는 독특한 개별 전용 공간을 제공하고 있고요, 이건 일반 아파트에서 보실 수 없는 아파트 상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포스코건설 견본주택 맞은편에 극동건설도 견본주택을 열었습니다.


모두 732가구가 공급되고, 다음달 2일부터 일반분양을 시작합니다.

올 연말까지 세종시에 선보이는 아파트는 모두 6,400여 가구.



건설사들이 앞다퉈 세종시 분양시장을 두드리면서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미숙 / 대전시 가장동
"정부 중앙이 온다 하니까 그런 쪽에 나중에 혹시나 좀 이점이 있지 않을까, 집을 매매하거나 그런 쪽에.."

세종시에 뭉칫돈이 몰리면서 분양권 웃돈도 치솟는 중입니다.



LH가 분양한 첫마을 아파트의 경우 아직 분양권을 사고팔 수 없는 전매제한 기간이지만 분양권 웃돈이 최고 7천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선 투기와 그에 따른 분양시장 거품 우려도 나오고 있습니다.

청약 조건에 거주기간 제한이 최소 3개월로 짧았던 첫마을 분양엔 수도권 떴다방들이 몰려들었습니다.



돈을 주고 청약통장을 사들여, 명의자의 주소를 세종시 지역으로 미리 이전해 놓은 뒤, 대거 청약에 뛰어든 겁니다.

[녹취]분양권 중개업자 / 음성변조
"수도권에서 분양권 전문업자들이 통장을 주소이전해서 접수하고. 한 50여개에서 100개 정도 알고 있는데 전체적인 숫자는 좀 더 되지 않을까.."

부동산 시장의 눈과 귀가 세종시로 쏠리면서 서울과 수도권의 투기 자금도 세종시로 향하고 있습니다.



머니투데이방송 조정현([email protected])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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