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안부 산하 재단 이사장, 여고생 성추행"

뉴스1 제공 2011.10.21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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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서 확산...해당 이사장은 "성추행 안했다" 부인

(서울=뉴스1 김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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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산하 모 재단 A이사장이 여고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글이 트위터에 올라와 100회가 넘는 리트윗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해당 이사장은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며 의혹을 부인했다.

21일 한 트위터러(@mett*****)는 '행정안전부 모 재단 이사장이 19일 밤11시경 모 아파트 앨리베이터에서 학원에 다녀오던 고등학교 2학년 여학생을 성추행했다'는 내용의 트윗을 올렸다. 음주상태에서 학생의 집앞까지 따라와 노골적으로 성추행을 했다는 주장이다. 이 트위터러는 이어 "합의를 요청하나, 피해자 부모는 오늘 중 고발조치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트위터러의 주장은 무서운 속도로 리트윗되며 트위터러들 사이에 널리 알려졌다.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A이사장은 뉴스1과의 통화에서 "성추행하지 않았다"고 트위터러의 주장을 반박했다. "여학생을 보고 중학교 2학년생쯤으로 생각했다. 절대 고2로는 보이지 않았다"는 A이사장은 당시 상황에 대해 "여학생의 얼굴이 노랗게 떠있길래 안타까움을 느껴 '왜 늦게 귀가하냐', '과외하냐', '어떤 과목이냐' 등을 물었다"고 밝혔다.



이어 "'요즘 애들 참 애먹는다'고 말하며 여학생의 팔꿈치 밑을 손으로 쥔 기억은 난다"고 말한 A이사장은 "여학생측은 목에 손을 댔다고 주장하는데 이 부분은 기억이 없다"고 부인했다. "성적인 의도가 있었다면 기억이 날텐데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아파트 26층에 거주하는 A이사장이 49층인 여학생의 집까지 따라와 성추행했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여학생과 얘기가 덜 끝나 마저 대화하느라 함께 49층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음주상태였다는 트위터러의 주장에 대해서는 "술을 마신 것은 맞다. 하지만 평소와 똑같이 마셨다. 과음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여학생측이 성추행 사건으로 고소할 뜻을 밝힌 데 대해 A이사장은 "여학생과 엘리베이터에서 대화를 나눈 다음날 여학생의 어머니와 얘기해 성추행이 아니라고 밝혔다"고 말했다. 또 당시 여학생의 어머니가 '아버지 성격이 꼬장꼬장해 설득이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며 "여학생이 성추행으로 고소한다면 나도 (명예훼손 등으로) 맞고소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A이사장은 "성추행 의혹 트윗을 올린 트위터러가 바로 여학생의 아버지"라고 주장했다.

A이사장은"성추행이 아니라는 것을 입증할 당시 엘리베이터 CCTV 기록을 갖고 있다"며 "이 화면을 보면 성추행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CCTV 기록에 여학생의 목을 만지는 장면이 들어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서울수서경찰서는 A이사장에 대한 성추행 혐의 고소장을 접수받고 수사를 시작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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