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년 4개월이 흐른 지난 7일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는 서울시장 보궐선거 여론조사를 실시했다. 강남 3구와 강동구를 합친 '강남 동' 지역에서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는 49.3%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의 지지율은 47.7%였다. 둘의 차이는 1.6%포인트에 불과했다.
더욱이 일반 전화를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다. 일반 전화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는 일반적으로 보수 진영 후보에 유리하다. 실제 강남권 여론은 박 후보가 나 후보를 앞지를 수 있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부산·경남(PK) 지역 민심도 흔들린다. 부산 지역 의원들 사이에서는 "내년 총선에서 최소 1/3을 잃을것"이라는 말이 공공연하게 나온다. 특히 야권의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안 원장이나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모두 이른바 PK 출신이다. 이들이 총선과 대선에서 움직인다면 한나라당 입장에서 PK 불패 신화를 계속 이어가기는 어렵다.
당장 여권 내에서 우려가 나온다. 여의도연구소장인 정두언 의원은 "강남지역에서 나 후보와 박 후보의 지지율이 비슷하게 나왔다는 것은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분명 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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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기존 한나라당 지지자들이 박 후보와 안 원장에 대해 거부감을 갖지 않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크다. 여권 관계자는 "박 후보는 아름다운 가게 등으로 시민들에 대한 호감을 산 상태고, 안 원장도 지금까지의 행적 등 때문에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며 "이들이 기존 보수 지지층의 표를 가져갈 경우 정치지형이 흔들릴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