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슨 "제발 잠 들게 해달라"…경찰 조사내용 공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10.0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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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잠 들 수 있게 해달라"…프로포폴 투여 간청

마이클 잭슨에게 약물을 과다 투여해 사망에 이르게 한 혐의로 기소된 주치의 콘래드 머레이의 경찰 조사를 녹음한 육성 테이프가 7일(현지시간) 공개됐다고 LA 타임스가 보도했다.

머레이의 진술은 9일째 이어진 이날 공판에서 편집 없이 그대로 공개됐다. 이 진술은 잭슨이 사망한 2009년 25일 이틀 뒤 있었던 것으로 당시 조사는 2시간 여 진행됐다.



머레이는 잭슨이 영국에서 있을 공연 리허설을 위해 잠들어야 한다며 머레이에게 "잠 들 수 있게 제발 우유를 좀 달라"고 간청했다고 밝혔다.

머레이에 따르면 잭슨은 그를 사망에 이르게 한 프로포폴을 '우유'라고 불렀다.



불면증에 시달려 온 잭슨은 2달 동안 프로포폴을 투약해 왔으며, 프로포폴에 깊이 의존하고 있었다.

그는 당시 조사에서 사망 당일 잠을 이루지 못하던 잭슨에게 2가지 진정제를 투여했지만 잭슨이 9시간 후에도 잠에 들지 못했다고 밝혔으며, 프로포폴 투여 전 가능한 모든 예방조치를 취했다고 주장했다.

머레이는 오전 10시50분 프로포폴을 투여했고,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기 위해 방을 떠난 후 11시에 돌아왔을 때 잭슨이 사망한 것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LA 검찰 측은 머레이가 오전 11시7분부터 12시까지 통화한 기록을 근거로 머레이가 12시쯤 잭슨의 사망 사실을 발견하는 등 의사로서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유죄를 주장하고 있다.

머레이는 2006년 환자의 소개로 처음 잭슨을 만난 후 2009년 봄부터 잭슨의 제안으로 주치의가 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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