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도'등장 미니버스, 잡스의 창업밑천이었다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2011.10.0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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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스 신화 곁에 있던 자동차들



스티브 잡스 애플 전 최고경영자(CEO)가 5일(현지시간) 사망한 가운데 그와 인연을 맺은 자동차들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잡스는 젊은 시절 애마였던 폭스바겐 미니버스 '타입2 T1'을 팔아 사업밑천을 마련했다. 1967년까지 생산된 이 미니버스는 4기통 40마력짜리 엔진을 탑재했다.



폭스바겐의 'VW' 문양이 크게 붙어 있는 이 버스는 70년대 미국 히피들의 전유물과 같은 존재였다. 잡스는 한때 히피 문화에 경도됐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의 그가 오토바이를 몰고 있는 사진도 남아 있다.

↑ 무한도전 '스피드' 편의 한 장면.↑ 무한도전 '스피드' 편의 한 장면.


애플 CEO가 된 잡스는 최근까지 벤츠의 2007년형 'SL55 AMG'를 탔다.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다니던 것에서 미뤄보듯 잡스는 삶에 큰 변화를 주는 것을 싫어했다. 자동차도 마찬가지여서 그는 주로 벤츠 승용차를 몰고 다녔다.



잡스의 벤츠에는 번호판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생활 노출을 꺼린 잡스가 벌금을 감수하고 번호판을 붙이지 않았는지 캘리포니아주 차량국(DMV)에서 편의를 봐줬는지 여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잡스는 애플 본사에 주차 공간을 못잡을 경우 자신의 벤츠를 종종 장애인 주차장에 대기도 했다. 그럴 때면 직원들은 애플의 모토인 다르게 생각하라(Think Differently)를 패러디해 "다르게 주차하라(Park Differently)"라고 쓰인 문구를 종이에 적어 잡스의 벤츠에 끼워 넣기도 했다.

잡스가 혼다 '씨빅'을 잠시 탔을 가능성도 있다. 미국의 '내셔널 인콰이어러'지가 올해 초 잡스의 병색이 악화됐다며 보도한 사진 속 그의 차량이 씨빅이었던 것. 애마인 벤츠 'SL55 AMG'가 아니어서 잡스가 혼다 씨빅을 '탔느냐 아니냐'로 논란이 됐던 적도 있다.


↑폭스바겐 미니버스 '타입2 T1' ↑폭스바겐 미니버스 '타입2 T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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