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들은 일본 대지진 이후 성매매 업소가 불황에 빠지자 국내 유명 무속인을 찾아가 수백만원을 주고 출장 성매매업소의 번성을 기원하는 굿까지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으로 원정 성매매를 한 김모씨(22) 등 16명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최씨의 알선을 받고 원정 성매매를 떠난 여성들은 일본에서 2만엔∼15만엔(30만원∼190만원 상당)의 화대를 받고 성매매를 한 혐의다. 최씨 등 브로커들은 최근 1년간 10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브로커들은 국내 사채업자와 결탁해 유흥업에 종사하는 채무자들을 넘겨받아 채무를 대신 갚아주거나 성형수술을 시킨 뒤 일본에서 출장 성매매를 요구하고 채무금을 변제토록 하는 방법으로 국내 여성들을 일본으로 송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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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로커 최씨는 일본인과 결혼해 귀화한 도쿄의 성매매 업주 여성을 만나 동거 하던 중 일본 경찰에 불법체류 혐의로 체포돼 추방되자 지인와 동창생들을 통해 국내 여성들을 모집한 것으로 조사됐다.
↑자료=서울지방경찰청
특히 지난 7월에는 운영중인 일본 출장 성매매업소의 장사가 잘 되지 않자 국내 유명 무속인을 찾아가 1회 500만원을 주고 성매매업소의 번창을 기원하는 굿판도 벌인 것으로 드러났다.
원정 성매매에 나선 여성들은 "한달에 3000만원 상당의 큰 돈을 벌 수 있다" "해외라 알아보는 사람이 없어 익명성이 보장되고 2개월만 고생하면 한국에서 일하는 것 보다 3배 벌 수 있다"는 유혹에 빠져 일본으로 출국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비행기 티켓 비용(60만원 상당)과 의류 구입비, 차량 이용비, 누드사진 촬영비, 휴대전화 사용료, 숙소비 등이 빚으로 남겨져 일을 시작하기도 전에 500만원 상당의 빚을 진 것으로도 파악됐다.
또 여성들이 일본에 입국한 첫날 업주가 '인터넷 홍보'를 위해 인터넷 성매매 사이트에 댓글을 게재하는 30대 일본인 남성에게 보내 성관계 요령을 테스트 받게 한 뒤 성매수한 일본 남성에게 인터넷 블로그에 여성에 대한 프로필을 게재토록 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일본에 체류 중인 출장 성매매업소 업주들 등에 대한 국제공조수사를 의뢰하고 해외 원정 성매매에 대한 지속적인 수사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