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 오른 야후, 마감 후 3% 급락 왜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10.06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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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보) MS, 야후 인수설 논란

마이크로소프트(MS)의 야후 인수 가능성에 5일(현지시간) 야후 주가가 10% 올랐으나 인수설이 사실과 다르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시간 외 거래에서는 3% 넘게 하락하고 있다.

10% 오른 야후, 마감 후 3% 급락 왜


야후는 이날 정규거래에서 10.1% 상승한 15.92달러로 마감했다. 장중엔 16.15달러까지 치솟았는데 이는 캐롤 바츠 전 최고경영자(CEO)를 해임한 지난달 6일 이후 최고가다.



앞서 로이터 통신은 MS가 야후 인수합병(M&A)을 위해 파트너를 물색 중이라고 보도했다. 현재 중국 대형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러시아 기술투자업체 DST글로벌, 미국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등과 함께 야후 인수에 관심을 밝힌 상태다. 이에 MS가 2008년 한 차례 실패했던 야후 인수에 다시 나설 수 있다는 기대가 퍼졌다.

그러나 IT 전문매체 '올씽즈D'는 익명의 MS 관계자를 인용, 이 같은 보도를 반박했다. MS가 야후 인수에 관심이 있는 누구와도 논의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특정한 규모의 제안을 뜻하는 것은 아니며 "그들(MS)은 검토조차 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이 같은 회의론에 야후 주가는 현지시간 오후 7시10분 현재 3.5% 하락하고 있다.

MS는 야후를 인수하기에 실탄(현금)이 있는 데다 야후 인수를 한 차례 시도한 바 있어 잠재적 인수자로 꼽힌다. MS는 2008년 야후에 주당 31달러를 제시한 뒤 이를 33달러로 올렸으나 야후 창업자인 제리 양이 사실상 피인수를 거부하면서 합병이 무산됐다.

애널리스트들은 야후가 MS에 주당 18~21달러 선의 인수가격을 요구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반면 MS가 이미 야후와 검색엔진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어 굳이 인수까지 할 필요가 있느냐는 주장도 있다. 게다가 야후 인수의 매력이 줄어든 측면도 있다. 야후가 여전히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검색포털이긴 하지만 사용자의 접속시간이 짧아졌으며 페이스북과 같은 새로운 서비스에 고객을 빼앗기고 있다. MS와 야후의 사업 기반인 PC시장도 위축세다.

MS 주가는 정규거래에서 2.2% 오른 25.89달러를 기록했고 시간 외에서도 0.1% 오름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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