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거듭된 사퇴 만류에 "생각해 보겠다"

머니투데이 양영권 기자 2011.10.0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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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학규, 거듭된 사퇴 만류에 "생각해 보겠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사진)가 4일 사퇴 의사를 거둬 달라는 소속 의원들의 요청에 "(철회 여부를)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고 정장선 사무총장이 전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홍재형 국회부의장과 김진표 원내대표, 유인태 이미경 백재현 의원 등 의원 10여명이 3시께 국회의원회관의 손 대표 방을 찾아가 사퇴를 만류했다"며 "손 대표는 의원들을 말을 많이 들었고, '생각해 보겠다'고 말을 했다"고 말했다.



홍 부의장 등은 손 대표에게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야권이 반드시 이겨야 하고, 그러기 위해서는 손 대표가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며 사퇴를 만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 사무총장은 "손 대표의 사퇴를 놓고 내일 오전 8시 의원총회를 열기로 했다"며 "사퇴 결정은 손 대표가 하는 것이지만 의원들의 뜻을 손 대표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늘 손 대표의 사퇴 기자회견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손 대표가 사퇴를 표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한명숙 전 국무총리와 김근태 상임고문, 문희상 의원 등 친노(노무현)계 인사들이 공동대표로 있는 '진보개혁모임'은 보도자료를 내고 "지금은 민주당이 단결해 박원순 야권단일후보를 지원해야 할 때"라면서 "민주당 대표의 사퇴를 반대한다"고 밝혔다.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도 박영선 민주당 의원을 만난 자리에서 "손 대표가 적어도 선거나 민주당의 내부행사인 전당대회를 마칠 때 까지는 대표직을 유지하셔야 이 선거를 승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사퇴를 만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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