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내년까지 과잉공급 지속된다"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1.09.27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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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라버즈 "가격하락 압력 여전할 것, 내년 합병 바람 불 수도"

"태양광, 내년까지 과잉공급 지속된다"


내년까지 태양광 모듈의 생산이 수요를 뛰어넘는 과잉생산 상태가 지속돼 가격하락 압력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미국 태양광 관련 전문 조사업체인 솔라버즈는 26일(현지시간) 발표한 분기 보고서에서 태양광 모듈의 과잉생산으로 가격이 전년대비 33% 하락했다며 이같이 분석했다.

올 3분기 태양광 모듈 수요 증가율은 전분기 대비 1%에도 못 미쳤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20% 늘어난 것이다. 지역별로는 유럽이 전체 시장의 58%를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지난해 78%와 비교하면 20%포인트 하락한 것이다. 미국과 중국의 태양광 시장이 급성장한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이처럼 태양광 수요 증가가 예상미미하면서 일부 업체들은 감산에 돌입했다. 하지만 주요 중국업체들은 생산량을 유지한다는 입장이어서 공급과잉 규모는 4.4기가와트(GW)에 이를 전망이다.

솔라버즈는 또 올 하반기에는 가격 하락세가 시장 수요를 촉발시키겠지만 당초 예상보다는 느리게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솔라버즈는 내년이 태양광 업체들에게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체들은 셀 생산능력을 50% 가까이 늘릴 계획이지만 수요 증가는 25%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크레이크 스티븐스 솔라버즈 대표는 "이같은 공급 초과현상은 가격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미 이윤이 남지 않는 상황이어서 내년에는 합병되거나 청산하는 업체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태양광 업체들이 감산에 실패하면서 내년말까지 태양광 모듈 공급 초과분은 22GW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올해 수준의 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11GW 정도를 추가 감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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