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닛산 등 일본차 반격준비

머니투데이 최인웅 기자 2011.09.12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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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타 '씨에나·캠리', 닛산 '큐브 스페셜', 혼다 '시빅' 등 신차출시...인피니티는 내년 디젤모델 첫 수입

토요타, 닛산, 혼다 등 일본차가 국내시장에서 반격준비에 들어갔다.

올해 승승장구하고 있는 독일차들에 비해 최고 40%까지 떨어진 판매량을 만회하기 위해서다. 지난 3월 대지진으로 인한 생산량 차질도 이젠 어느 정도 회복된 상태다.

지난 6월 아키오 토요타 사장은 한국시장 상황을 점검하고 딜러들을 독려하기 위해 직접 방한했다.



지난 8일엔 토시유키 시가 닛산차 대표이사 겸 최고운영책임자(COO)가 향후 한국시장에 인피니티 포함 총 10개의 신차를 투입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올해 특별한 신차가 없던 혼다코리아도 10월 'CR-Z' 하이브리드에 이어 연말 안으로 신형 '시빅'을 잇달아 출시할 계획이다.



◇토요타 '캠리', 닛산 '큐브', 혼다 '시빅' 등으로 판매부진 만회

↑2012년형 캠리↑2012년형 캠리


한국토요타는 얼마 전 끝난 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 공식 후원사로 참가, 자사의 차량을 알리는 부스를 직접 현장에 설치했다.

내달 개최될 대종상 영화제에도 하반기 투입할 신형 미니밴 '시에나'를 협찬, 최근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7인승 밴 스타일의 시에나는 국내에 2.7리터와 3.5리터급 두 가지 모델로 선보일 예정이다.


내달 미국에 출시할 2012년형 '캠리'도 내년 초 국내에 수입된다. 캠리는 지난 2006년 6세대로 선보인 이후 5년 만에 7세대 완전변경 신차로 진화됐으며, 신형 쏘나타와 함께 미국과 한국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미국에서 7세대 캠리의 가격은 2.5리터와 3.5리터 포함 2만2715~3만605달러(2446만~3300만원)로 책정됐다.

이외에 한국토요타는 SUV모델인 'RAV4'와 렉서스 차세대 모델들을 내년부터 연이어 출시할 계획이다.

↑닛산 '큐브'↑닛산 '큐브'
지난달 선보인 박스카 '큐브'로 재미를 보고 있는 한국닛산도 장기적인 한국공략 계획을 발표했다.

닛산은 인피니티를 포함 내년부터 총 10대의 신 모델을 단계적으로 한국시장에 출시, 2016년엔 현재 점유율을 두 배로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또한, 닛산 전시장 수를 현재 5개에서 2015년까지 13개로 늘려 수도권에 밀집된 딜러 네트워크를 광주, 대구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한국닛산은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박스카 '큐브'의 스페셜 에디션을 조만간 출시해 선택폭을 넓히고, 디젤, 하이브리드, 전기차 등 다양한 종류의 신차를 선보일 예정이다.

아울러 인피니티는 국내선 처음으로 내년부터 디젤엔진을 장착한 신차를 투입, 현재 가솔린중심 라인업을 더욱 다양하게 확대하고, 내년 상반기엔 7인승 크로스오버 모델인 'JX'를 출시할 예정이다.

토시유키 시가 닛산차 대표는 "닛산의 중기경영계획에서 한국시장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며 "닛산과 인피니티 브랜드의 입지를 확고히 하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2012년형 혼다 '시빅'↑2012년형 혼다 '시빅'
올 1~8월 전년대비 40%이상의 판매 감소를 보이고 있는 혼다코리아도 10월 스포츠 하이브리드카인 'CR-Z'에 이어 신형 '시빅'으로 부진을 만회할 계획이다.

기존 시빅은 지난 6월 재고분이 모두 소진된 상태며, 향후 1.5리터 하이브리드와 1.8~2.4리터 가솔린 신형모델로 국내 판매될 예정이다.

한 수입차업계 임원은 "엔고가 안정되고 가격경쟁력만 갖춘다면 일본차 판매는 올해보다 내년부터가 더 기대되는 상황"이라며 "캠리에 이어 동급 중형차인 닛산 '알티마'와 혼다 '어코드' 등도 풀체인지 신차로 선보이게 되면 국산차와도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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