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성격에 따라 수학 공부방법도 다르다?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1.09.11 07:00
글자크기

아이 성격에 맞는 새 학기 수학 학습계획 세우기

새 학기가 시작됐다. 그러나 개학 하자마자 연휴를 맞는 바람에 아이들이 신학기 적응에 시간이 걸리지 않을까 염려하는 부모들도 있다.

본격적인 2학기를 앞둔 학생들은 교과서를 훑어보며 새로 배울 내용에 대해 흥미를 갖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시매쓰수학연구소의 조경희 소장은 "특히 수학은 1학기와 내용이 연계되기 때문에 미리 살펴보는 것이 좋다"며 "무작정 학원에 보내는 것보다 아이의 성격과 성향을 정확히 파악하고 그에 맞는 학습 방법을 찾아 지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아이의 성격에 따른 새 학기 수학 학습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자기 고집이 있고 활달한 아이 = 성격이 활달하고 자기 고집이 있는 아이는 사고도 자유로운 경향이 있다. 가만히 앉아서 문제를 풀게 하거나 빡빡한 시간표에 따라 공부를 강요하면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문제집 한 페이지를 넘기지 못하고 시간을 허비하기도 한다.

이런 타입은 엄마가 아이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계획을 세워야 한다. 엄마가 짜 주는 시간표로는 아이와 실랑이만 하다 시간을 보내게 될지도 모른다. 또 하루에 공부하는 양을 일정하게 하기 보다는 학습 내용이나 상황에 따라 양을 조절하는 편이 좋다.

개념·원리를 배우거나 문제를 풀 때도 자기 힘으로 방법을 알아내는 것에 흥미를 가진다. 아이가 의견을 자유롭게 발표하도록 하면서 옆에서 칭찬해주면 더 의욕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다.


◇차분하고 소극적인 아이 = 새로운 것을 배우는 데는 소극적이지만 그렇다고 잘 하려는 욕구마저 없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내적 욕구는 더 강할 수도 있다. 때문에 학습에서 한 번 좌절을 겪으면 회복하기가 더 힘들 수도 있다.

이러한 유형의 아이들은 공부를 시킬 때 더 많이 관찰하고 관심을 가져줘야 한다. 수학에 대해 자신감을 잃지 않도록 세심한 배려를 해줘야 한다. 아이가 일단 안정감을 갖는 것이 중요하므로 엄마가 계획표를 짜 주는 것도 괜찮다. 계획에 따라 매일 일정한 시간 동안 학습을 하면서 조금씩 효과가 나타나면 자신감이 형성된다. 성실함과 자존감이 중요하므로 매일 꾸준히 해 나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호기심이 많고 산만한 아이 = 새로운 것에 관심이 많으나 관심이 지속적이지 않은 아이들은 공부하는 데에도 장애물이 많다. 부모가 잔소리를 많이 하게 되고 그럴수록 아이들은 더 산만해는 악순환에 빠진다.

먼저 부모가 잔소리를 자제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실에 앉아서 듣는 강의식 학습보다는 교구를 이용하거나 관련 활동을 하는 방법이 가장 효과적이다. 학습 계획을 세울 때에는 아이에게 호기심이 생길 수 있도록 간단히 내용을 짚어주면서 계획을 세우도록 한다.

또 하루에 공부할 양을 과목에 따라 두세 번으로 나누는 편이 낫다. 예를 들어 국어 1시간, 수학 1시간을 하기 보다는 국어 30분, 수학 30분을 한 뒤 다른 일을 하고 나서 다시 국어 30분, 수학 30분을 공부하는 식다. 인내심을 가지고 아이를 지켜보면서 아이가 중요하게 여기는 것을 함께 존중해 주는 것 역시 많은 도움이 된다.

◇친구나 다른 사람에게 관심이 많은 아이 = 사람들에게 관심이 많은 아이는 어떤 측면에서는 산만한 경우가 많다. 공부를 하다가도 부모가 대화를 나누면 어느 새 옆에 와서 끼어들곤 한다. 이런 아이들은 인간적인 면에 관심이 많고 상호작용이나 다른 사람의 의견을 중요시 한다. 때에 따라선 비판적인 말이나 친구와의 관계에서 상처를 받기도 한다.

이런 아이는 칭찬을 많이 해줄 필요가 있다. 혼낼 때도 칭찬을 먼저 하고 나서 잘못된 부분을 지적하고 다시 칭찬으로 마무리하는 것이 좋다. 공부 계획을 세울 때에도 먼저 칭찬을 해 준다. "계획을 잘 세우고 잘 지켜나가면 엄마가 너무 기쁠 것이고 좋은 보상을 해줄 것"이라는 식의 이야기를 해주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아이가 기분이 좋아지면 차분하게 계획을 세운다.

다만 아이에게만 맡기면 자신이 할 수 있는 수준을 잘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학습량을 잘못 잡을 수 있다. 옆에서 적당한 선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처음에는 조금씩 공부하도록 계획을 세우고 자신감이 생기면 양을 조금씩 늘려가는 방식으로 한다. 너무 장기간의 계획 보다는 단기간으로 자주 계획을 세워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