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인자로 변한 가로수..美 허리케인 사망 20명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8.29 09:23
글자크기

강풍에 나무가 집·차량 덮쳐 사망 속출

미국 동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아이린'의 영향으로 28일(현지시간) 미국 8개 주에서 적어도 2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AP통신에 따르면 뉴욕 동부시각 일요일 오후 현재 사망자는 노스캐롤라이나주에 6명, 버지니아주에 4명, 펜실베이니아주에 3명 등 20여명이다. 강력한 허리케인의 위력에 나무가 뽑히거나 쓰러지면서 집과 차량을 덮친 사고가 빈발했다.

노스캐롤라이나주 내쉬 카운티에선 지난 27일 나무가 주택으로 쓰러지면서 집 안에 있던 남성이 숨졌고 피트 카운티에서도 같은 사고로 한 남성이 집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또 샘슨 카운티에선 나무가 달리던 차량 위로 떨어지면서 한 주부가 사망했다.



노스캐롤라이나 골즈보로 지역에선 교통신호가 마비되면서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끼리 충돌, 그 중 한 대에 타고 있던 15세 소녀가 사망했다.

버지니아주에선 뉴포트, 브런즈윅, 체스터필드, 킹윌리엄스 카운티에서 각각 1명이 숨졌는데 모두 나무가 집이나 차량으로 쓰러진 탓에 목숨을 잃었다. 그 중 한 명은 나무 한 그루를 베던 중 또다른 나무가 쓰러지면서 변을 당했다.



펜실베이니아주 카본 카운티에선 차량이 강풍 탓에 중심을 잃고 미끄러지면서 나무를 들이받았고 운전자가 숨졌다.

뉴욕주의 사망자 2명은 각각 익사와 감전사로 나타났다. 스프링밸리에선 도로에 물이 차면서 한 어린이가 갇혔고 그를 구하려던 50대 남성이 감전사했다. 이 어린이는 병원에서 치료 중이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 또다른 한 여성은 뉴욕주 뉴스코틀랜드 지역의 강에서 익사한 채 발견됐다.

이밖에 플로리다주에서 2명이 사망했고 코네티컷 메릴랜드 뉴저지주에서 각각 1명이 사망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