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가 콘돌리자 라이스를 짝사랑했다?

머니투데이 최종일 기자 2011.08.26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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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다피가 콘돌리자 라이스를 짝사랑했다?


리비아가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한 것이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가 사랑에 빠졌기 때문이라고 말한다면 믿을 사람이 있을까. 물론 증거는 희박하다.

하지만 카다피가 콘돌리자 라이스 전 국무장관을 연모했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반군 측이 25일(현지시간) 카다피의 트리폴리 바브 알-아지지야 요새에서 발견한 사진앨범을 보면 그렇다. 요새에서 발견된 한 앨범은 라이스 전 국무장관의 사진들로 가득차 있었다.



카다피가 라이스 전 장관에 대해 애정을 피력했던 것은 비밀이 아니었다. 카다피는 2007년 알자리라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라이스 전 장관을 "달링(darling, 사랑스러운)"이라고 지칭한 뒤 "나는 당신을 무척 사랑합니다"고 말해 주변을 깜짝 놀라게 했다.

카다피와 라이스 전 장관은 식사도 한 차례 했다. 이들은 2008년 앨범이 발견된 요새에서 만나 만찬을 즐겼다. 당시 카다피는 한 손을 가슴에 대고 라이스 전 장관을 반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전통적인 아립식 인사지만 예절을 고려한 것이라기보다는 애정이 담긴 행동으로 보도됐었다.



카다피는 2003년 라이스가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안보보좌관을 맡고 있었을 당시, 대량살상무기 포기를 선언했다. 이 선언으로 카다피는 부시 행정부와 상대적으로 좋은 관계를 유지했었다. 이후 2006년에는 핵시설을 폐기하고 미국과 수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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