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이슬람금융업을 억압했던 카다피 정권의 붕괴는 인구의 97%가 무슬림인 리비아에서 이슬람금융이 번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 때문이다.
라자 아가 스코틀랜드왕립은행(RBS) 이코노미스트도 "카다피가 사라지면 리비아의 다음 정부는 이슬람금융을 위한 유동성을 잘 공급할 수 있다"며 "이슬람금융이 번창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니다 라자 유니콤인베스트먼트뱅크 부사장은 "리비아에는 많은 돈이 있고, 무슬림도 많기 때문에 이슬람금융에는 많은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리비아에는 아직 독립적인 이슬람은행이 없지만 새 정권이 들어서면 이슬람은행들이 출현할 수 있다. 민주화 시위가 성공해 새 정부가 들어선 이집트도 최대 정치세력인 무슬림형제단이 정부의 이슬람 채권 발행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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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금융은 현재 전세계적으로 약 1조 달러 규모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슬람 채권인 수쿠크의 올해 현재 전세계 발행 규모는 지난해보다 71% 증가한 168억 달러 수준이다.
이슬람금융은 샤리아 율법에 따라 이자가 없고 대신 배당을 통해 이익을 돌려준다. 은행들이 새 금융상품을 내놓을 때도 율법 학자 등으로부터 심사를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