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重, "리비아 정국 안정땐 사업 재추진"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2011.08.25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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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를 42년간 철권 통치해온 무아마르 카다피 정권이 사실상 붕괴됨에 따라 리비아 발전소 건설에 참여하던 중 사업이 중단됐던 두산중공업 (17,080원 ▲530 +3.20%)은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리비아 정권 교체와 관련없이 이미 진행 중인 사업은 큰 차질이 없을 것이라는 기대와 사업 재개가 당분간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리비아 정국이 안정되면 지난 2월 철수했던 직원들을 현지로 다시 파견, 사업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25일 두산그룹에 따르면 두산중공업은 올해 초까지 리비아 수도 트리폴리에서 약 500㎞ 떨어진 알칼리지에서 화력발전소 보일러 설치 공사를 진행해 왔으나 지난 2월 리비아 국가소요사태가 발생과 함께 공사를 중단시켰다. 두산중공업은 당시 현지 직원 278명을 전세기에 태워 이집트로 대피시켰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008년초 알칼리지 화력발전소 건립 프로젝트에 참여, 350MW급 화력발전소용 보일러 4기를 제작·설치하는 내용의 수주계약을 맺었다. 계약금액은 총 2억6000만달러였다.

두산중공업은 창원 공장에서 보일러 설비 제조를 마무리하고 이를 리비아로 운송, 현지에서 조립작업을 진행했었다.

두산그룹 관계자는 "이미 계약을 맺은 프로젝트로 정권교체와 무관하게 사업을 진행할 수 있지 않겠냐"면서도 "당분간 향후 상황을 지켜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두산중공업은 리비아 정국이 안정을 찾는 즉시 현지에 직원들을 다시 파견할 계획이다.

두산중공업 관계자는 "알칼리지 발전소 공사가 재개되면 다른 발전소 건립사업이나 리비아 복구사업 등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추가로 생길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리비아 정국이 안정을 찾고 여건이 무르익으면 현지에 직원들을 다시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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