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플스토어의 공동창업자 조지훈(오른쪽에서 두 번째), 이충휘(오른쪽에서 세 번째), 권미영(앞줄 왼쪽에서 두번째) 대표는 소프트웨어 개발자들 사이에서 ‘좀비킹’으로 통한다. 밤 새워 일한다고 해서 개발자들은 흔히 좀비라고 불리는 데, 이들은 좀비들 중에서도 실력이 뛰어난 것으로 정평이 나있다. 조 대표는 “하고 싶은 일을 마음껏 하면서 동시에 회사도 키우고 싶다”고 말했다. /사진=송지원 기자 g1still@
"@송정해수욕장. 별점 5점. 사람 별로 없어 조용하니 좋음. 해변 왼쪽으로 죽도공원이 있는데 해수욕만 하지말고 둘러보시길."
동시에 플레이스텝은 소셜커머스이기도 하다. 플레이스텝이나 광고주가 올리는 퀘스트(목표)를 가입자들이 수행하면 혜택이 주어진다. 예를 들어 놀이공원이 리뷰쓰기, 별점평가 등의 궤스트를 올리고 이를 가입자가 수행하면 다음 방문때 사용할 수 있는 자유이용권을 선물로 주는 식이다. 퀘스트를 올린 외식업체는 목표를 수행한 가입자에게 쿠폰을 주기도 한다. 와플스토어는 가입자들이 퀘스트를 수행하는 것에 비례해 광고주들로부터 수수료를 받게 된다.
원래 조 대표는 엔씨소프트, NHN 등에서 10년 가까이 개발자로 일했다. 한국자바개발자협의회 부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회사생활에 무기력해진 나에게 상사가 와서 ‘나갈래, 연봉 깎을래’라고 말한다면 어떨까 생각해 봤다"며 "개발자로서 어딜 가든 먹고 살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을 때 창업을 해야겠다고 결심했다"고 말했다. 조씨는 NHN에서 함께 개발을 담당했던 권미영씨(32)와 웹디자인회사를 운영하던 이충휘씨(37) 등과 함께 위치기반을 이용한 앱 개발에 뛰어들었다.
사업초기에는 미국의 위치기반서비스인 스캐빈저(SCVNGR)와 디자인 유사성 문제가 불거져 프로모션과 투자가 연기되기도 했다. 와플스토어가 스캐빈저의 사용자인터페이스(UI)를 일부 참조한 것이 문제가 된 것. 조 대표는 "우리가 일부 수정하는 것으로 일단락됐지만 투자와 홍보뿐 아니라 문화적 차이로 기인한 문제 등에까지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기업운영에 대해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시행착오 끝에 플레이스텝은 현재 국내 위치기반 앱서비스 가운데 다운로드 2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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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플스토어의 최대 강점은 개발자가 직접 창업을 했다는 것. 아이디어가 있어도 이를 실현해줄 개발자가 귀한 게 현재 벤처 스타트업의 환경이기 때문이다. 조 대표는 "업계에서는 보통 밤을 새워 작업을 하다 보니 개발자들을 좀비(zombie)라 부르고, 그 중에서도 실력있는 개발자를 좀비킹(zombie king)이라 한다"며 "회사 공동창업자들이 업계에서 좀비킹으로 통하는 덕분에 트위터로만 채용소식을 알렸는데도 사람들이 몰려와 지금은 정직원이 9명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그는 "해야 하는 일을 하는 것보다 하고 싶은 일을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아직 의미있을 정도의 매출은 안 나오고 있지만, 와플스토어를 그런 꿈을 굽는 회사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멘토 코멘트] "충성도 높은 단골고객 유치할 수 있는 모델 강점"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고영하 고벤처포럼 회장
프리챌 다음 엔씨소프트 NHN 등에서 풍부한 서비스 기획과 개발 경험을 쌓은 와플스토어의 구성원들은 사용자의 욕구를 예리하게 찾아내어 섬세함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완성도 높은 제품을 신속하게 만들어낸다.
진정성과 고객의 행복이라는 회사의 최우선 가치를 바탕으로 창업 초기부터 사용자와 소통하며 수많은 팬을 만들어낸 것 또한 큰 강점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읽어야 하는 소셜커머스 시장에서 와플스토어의 열정과 진심이 빛을 발하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