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오전]유럽 실망감에 '하락세'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8.17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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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1%↓…"유럽 금융거래세 도입은 증시에 악영향"

17일 오전 아시아 주요 증시는 유럽 국가채무위기 확산 우려에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독일-프랑스 정상회담에서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위기 해결 방안이 도출되지 않은 데 투자자들이 실망했다.

일본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91.89(1.01%) 하락한 9015.54로 오전 거래를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6.98(0.90%) 내린 772.08을 기록했다.



소니와 혼다가 각각 2.5%, 3.1% 하락하는 등 유럽 경제에 대한 우려에 수출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어드반테스트와 미쓰이부동산은 각각 2.6%, 2.8% 하락했다.



또 토요타와 교세라는 각각 2.6%, 1.2% 내림세다.

중국 증시도 같은 이유로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다만 은행주 실적 효과에 낙폭이 제한적이다.

베이징시간 오전 10시10분 현재 상하이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10.49(0.40%) 내린 2597.68을 기록하고 있다.


폴리부동산그룹과 중국유나이티드네트워크는 각각 1.3%, 09% 하락 중이다.

또 중국선박중공과 장쑤고속도로는 각각 0.8%, 1.3% 내림세다.

반면 상반기 순익이 57% 증가한 중국민생은행은 2% 이상 오름세다.

중국알루미늄은 당국의 조건부 증자 승인에 1.1%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0.65% 하락한 7748.15를 기록하고 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일부 기업들의 실적 효과에 0.69% 오른 2만351.02를 기록 중이다.

한편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그러나 대다수가 꼽는 위기 해결의 유력 방안인 유로존 공동채권(유로본드) 발행을 시기상조라며 일축하고 심지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도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금융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고, 유로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로존 경제위원회를 창설키로 합의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금융거래세 도입은 투자를 저해하고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이로 인해 다우지수가 0.7% 하락하는 등 약세를 기록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니코증권 이쿼티매니저는 "독-프 정상회담은 유럽 부채위기가 단기간에 해결될 수 없다는 것을 확신시켜줬다"며 "금융거래세는 시장을 비활성화시키는 정책으로 도입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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