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개장]유럽 실망감에 '하락 출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8.17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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닛케이 0.7%↓…금융거래세 도입 추진에 부정적 반응

17일 일본 증시는 유럽이 부채위기 해법으로 금융거래세 도입을 추진키로 한 데 실망감을 나타내며 하락 출발했다.

이날 오전 9시27분 현재 도쿄증시에서 닛케이평균주가는 전일 대비 66.55(0.73%) 하락한 9040.88을, 토픽스지수는 3.20(0.41%) 내린 775.86을 기록 중이다.

일본 3위 은행 미즈호파이낸셜이 0.9% 하락하는 등 유럽의 금융거래세 도입 추진에 은행주가 약세를 나타냈다.



또 소니가 1.2% 하락하는 등 수출주도 약세를 기록 중이다. 역시 유럽의 경제성장세가 기대에 못 미치면서 수출시장 침체 우려가 작용했다.

일본 최대 에너지 탐사업체 인펙스는 유가 약세에 1% 하락 중이다.



한편 전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갖고 유로존 부채위기 해결 방안을 논의했다.

이들은 그러나 대다수가 꼽는 위기 해결의 유력 방안인 유로존 공동채권(유로본드) 발행을 시기상조라며 일축하고 심지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증액도 필요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신 금융거래에 세금을 매기는 금융거래세를 도입하고, 유로존 정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유로존 경제위원회를 창설키로 합의했다.


시장과 투자자들은 금융거래세 도입은 투자를 저해하고 글로벌 경제에 위협이 된다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뉴욕증시는 이로 인해 다우지수가 0.7% 하락하는 등 약세를 기록했다.

니시 히로이치 SMBC니코증권 이쿼티매니저는 "금융거래세는 시장을 비활성화시키는 정책으로 도입시 증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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