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현수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출처=안현수 미니홈피 캡쳐]
현재 이태리 전지훈련 중인 안현수는 "먼저 기사로 이번 일을 알리게 되서 죄송하다"며 운을 뗐다. 그는 러시아시민권을 취득하게 되면 대한민국 국적이 소멸되는 점에 대해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판단하지 못한 점 반성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자신이 좋아하고 하고 싶어 하는 운동을 좀 더 나은 환경에서 맘 편히 집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대다수 네티즌들은 안현수의 선택을 존중했다. 트위터와 안현수 팬 페이지에는 응원의 글이 쏟아졌다. "전후사정을 아는 국민으로서 안현수의 입장 이해가 간다", "어디서 어느 나라의 이름을 달고 경기를 하던지 항상 응원하겠다", "아쉬운 건 사실이지만 선택을 존중한다" 등의 글이 올랐다.
반면 "안현수 말고도 대한민국에 훌륭한 쇼트트랙 선수는 많다", "다른 선수들한테 영향 미칠까 두렵다" 등의 의견도 보였다.
한편 16일(현지시각) 러시아빙상경기연맹은 안현수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 러시아 국가대표로 뛸 수 있도록 러시아 시민권 취득을 러시아 정부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