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아이패드, 'The Tablet' 판박이"

머니투데이 서명훈 기자 2011.08.13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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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의 아이패드가 이미 17년 전인 1994년에 소개된 ‘The Tablet’과 유사함을 보여주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동영상을 접한 누리꾼들 대부분은 애플이 소송을 취하해야 한다는 의견을 나타내고 있다.

애플은 최근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에 네덜란드를 제외한 유럽 전역에서 삼성전자 (64,400원 ▼1,900 -2.87%)의 갤럭시탭 10.1의 판매와 마케팅 활동을 중지시켜 달라는 가처분신청을 제기, 받아들여졌다. 또 네덜란드 법원에도 관련 소송을 제기, 다음달 15일경 판결이 내려질 예정이다.



13일 IT전문 매체인 인가젯(www.engadget.com)과 데일리메일(www.dailymail.co.uk) 등에는 동영상을 본 해외 누리꾼들이 다양한 의견을 남기고 있다.

먼저 인가젯에 자신을 ‘Tony’라고 밝힌 누리꾼은 “태블릿PC가 이미 17년 전에 탄생했다는 것이 증명됐다”며 “애플이 태블릿PC라는 아이디어를 내놓지 않았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Diego Padron’이란 누리꾼은 “갤럭시 탭 10.1은 아이패드와 전혀 닮지 않았다”며 “애플이 태블릿이라는 콘셉트를 소유하고 있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평가했다.

‘dorin.lazar’는 “(아이패드가) 진정한 혁신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준다”며 “애플은 법정에서 그만 싸우고 좀더 나은 제품을 창조하는데 힘써야 한다”고 꼬집었다.

이밖에도 많은 누리꾼들은 “이제 애플이 KR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거나 “애플이 자신들의 아이디어를 도용당했다며 소송절차에 들어갈 지도 모르니 (KR은)몸조심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독일 뒤셀도르프 지방법원이 갤럭시탭의 판매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인 것에 대한 비판 여론도 고조되고 있다.

‘Mlke’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누리꾼은 “유럽인들은 차이를 발견할 수 없는 장님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에 대해 ‘xenover’(아이디명)는 “독일 판사는 (아이패드와 갤럭시탭의)아무런 차이도 보지 않은 것이 분명하다”고 공감의 뜻을 나타냈다.



물론 일부 누리꾼들은 애플의 손을 들어준다. ‘taco50’은 “오늘날 태블릿PC 시장을 애플이 만들어냈다”며 “삼성은 애플의 디자인을 모방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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