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구벌 찾는 '육상의 ★'들]①'번개' 우사인 볼트

머니투데이 정은비 인턴기자 2011.08.0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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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인 볼트(출처=우사인 볼트 공식 웹사이트)우사인 볼트(출처=우사인 볼트 공식 웹사이트)


2011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8월27일~9월4일)에 출전하는 3000여 명의 선수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선수는 우사인 볼트(25·자메이카)다.

'지구 상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인 볼트는 남자 100m(9초 58)와 200m(19초 19), 400m 계주(37초 10) 세계 기록 보유자다.



볼트는 2008년 5월 미국 뉴욕에서 벌어진 국제육상경기연맹(IAAF) 리복그랑프리 100m에서 아사파 파월(29·자메이카)가 가지고 있던 세계 기록 9초 74를 0.02초 앞당기면서 주목받았다.

이후 2008년 베이징 올림픽 남자 100m 결승에서 9초 69로 또다시 세계 기록을 경신했다. 신발끈이 풀린데다 결승선 10m 앞에서부터 세리머니를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세계 기록을 0.03초 단축해 눈길을 끌었다.



현재 볼트가 보유한 100m 세계 기록 9초 58은 2009년 8월 제 12회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서 수립했다.

볼트는 엄청난 기록 뿐 아니라 돌발행동과 자신감 넘치는 발언으로도 유명하다.

2008년 베이징 올림픽 100m 경기에서 결승선을 통과하기도 전에 두 팔을 벌려 환호한 일은 자크 로게 IOC위원장에 "경쟁자를 배려하지 않은 행동"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왼팔을 하늘로 향하고 오른팔을 가슴을 향해 당기는 포즈는 '우사인 볼트 세리머니'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우승 세리머니로 개다리 춤을 추거나 맨발로 트랙을 돌기도 했다.

그는 "100m에서 인간의 한계는 9초 4일 것으로 생각되지만 나에게 있어서는 기록에 한계가 없다" "나의 목표는 육상의 전설이 되는 것이다" "내가 두려워하는 건 (라이벌이 아니라) 오직 부상 뿐" 등의 어록을 남겼다.

지난 6월 노르웨이에서 열린 다이아몬드리그 남자 200m 결승에서 우승한 뒤에는 "은퇴하면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고 싶다"며 "나는 충분히 기량을 갖췄다"고 말해 화제가 됐다.

볼트는 육상 종목 중에서 가장 평균 몸값이 높은 남자 100m 세계 신기록 보유자이면서 스타성을 갖춰 각종 대회 출전시 개런티도 세계 최정상급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는 푸마와 매년 150만 달러를 받는 조건으로 후원계약을 2013년까지 연장했다.

타이슨 게이(29·미국)가 고관절 수술로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에 불참하고 아사파 파월도 허벅지 통증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볼트가 이번에도 '가장 빠른 사나이'가 될지, 또 한 번 세계 신기록을 갈아치울지에 전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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