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무이파' 진로변경..서해안 직접 영향권

머니투데이 유현정 기자 2011.08.06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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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9호 태풍 '무이파'가 중국 내륙에서 우리나라 서해 쪽으로 진로를 변경함에 따라 서해안과 남해안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들 것으로 예상된다.

6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무이파는 중국 상하이 남동쪽 약 480km 부근 해상에서 시속 27km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중심기압은 955헥토파스칼(hPa)이며 최대풍속은 초속 41m(시속 148km)로 크기는 중형이고, 강도는 강한
태풍이라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기상청은 "이 태풍은 앞으로 북서진하여 7일 오후에는 서귀포 서남서쪽 약 340km 부근 해상에 위치하겠고, 8일 오후에는 중국 칭다오 동북동쪽 약 17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기상청은 태풍이 해상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강도는 천천히 약해지지만 이동속도는 조금 빨라질 가능성이 크다며 앞으로 발표되는 태풍 정보를 지속적으로 살필 것을 당부했다.



태풍이 서해 먼바다 해상을 통과하는 7, 8일에는 태풍의 최대 평균풍속이 초속 30~40m, 강풍반경이 약 300~400km가 될 것으로 보여 서해안과 전남 남해안 지방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이 될 수 있다고 기상청은 분석했다.

이에 따라 제주 남쪽 먼바다에 태풍경보, 제주도 앞바다와 남해 서부 먼바다에 태풍주의보가 태풍특보로 확대될 예정이다.

기상청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6∼8일 남해와 서해상에 최고 초속 20~30m의 매우 강한 바람과 6~8m의 매우 높은 파도가 예상된다"며 "항해나 조업하는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태풍이 서해를 따라 북상하면서 서쪽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바람과 함께 주기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기상청은 전망했다. 특히 지역에 따라 시간당 30mm 이상의 강한 비가 올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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