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20포인트 빠질때 12% 수익난 펀드는?

머니투데이 임상연 기자 2011.08.05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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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버스 ETF 4일간 11~12% 이상 급등...몰빵 아닌 헤지차원 활용 바람직

미국의 더블딥(Double Dip, 경기 이중침체)과 유럽발 신용경색 우려로 코스피지수가 연일 폭락장을 연출하고 있는 가운데 주가하락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들이 웃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220포인트 이상 폭락한 최근 4일간 인버스 ETF들은 11~12%가 넘는 수익률을 올렸다.



5일 거래소에 따르면 KOSEF 인버스 (0원 %)는 전일대비 3.73% 오른 89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 연속 상승세로 이 기간 주가는 12% 이상 급등했다.

TIGER 인버스 (4,730원 0.00%)KODEX 인버스 (4,220원 ▲5 +0.12%)도 각각 3.57%, 3.50% 상승했다. 이들 ETF 역시 최근 나흘간 11% 이상 오른 상태다.



인버스 ETF는 기초자산의 가격과는 반대로 움직이는 상장지수펀드를 말한다. 현재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고 있는 KOSEF 인버스, TIGER 인버스, KODEX 인버스는 모두 파생상품 투자를 통해 코스피200지수와 반대로 움직이도록 설계됐다. 코스피200지수가 1% 하락하면 인버스 ETF는 1% 오르는 식이다.

인버스 ETF에 투자하기 전 유념해야 할 것은 누적수익률이 코스피200지수 하락폭과 다를 수 있다는 것이다. 기초자산의 가치와 ETF의 가격이 차이 날 수 있는 것.

투자기간 동안 코스피200지수가 10% 하락했다면 인버스 ETF 수익률은 10%가 돼야 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20%가 될 수도 있고, 손실이 날 수도 있다.


특히 기초지수가 등락을 거듭할 때를 조심해야 한다. 코스피200지수가 오르고 내리다 결국 제자리로 돌아와도 인버스 ETF의 누적 성과는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

이는 하락 때의 수익률과 오를 때의 수익률이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예컨대 100만원을 투자했는데 50%(50만원) 손실을 봤다가 다시 50%(75만원)가 올라도 원금 100만원이 안 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업계관계자는 "최근 주가낙폭이 커지면서 인버스 ETF 등 청개구리 상품들의 수익률이 고공행진하고 있다"며 "하지만 시장을 역행하는 인버스 상품들은 주요 자산관리상품보다는 헤지 차원에서 활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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