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패닉…"투자자들의 불신임 투표"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8.05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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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대폭락에 투자자들은 물론 전문가들도 충격을 받았다. 이들은 이날 증시 상황을 '패닉'으로 묘사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우려했다. 일각에서는 여전히 강세장을 전망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스콧 블랙 델피매니지먼트 대표는 이날 폭락 상황에 대해 "투자자들의 미국 경제와 증시에 대한 불신임 투표"라고 말했다. 또 휴 존슨 휴존슨투자자문 회장은 "시장과 경제에 대한 신뢰를 잃고 침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바튼 빅스 트랙시스파트너스 전 대표는 "증시는 지금 공포의 투매를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마이크 라이언 UBS웰스매니지먼트아메리카 투자전략가는 "지금 분위기는 몹시 우울하다"며 "5일 고용지표가 악화된 결과로 나타나면 시장은 엄청난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일각에선 희망적인 목소리도 있다. 월가 유명 애널리스트 라즐로 바이리니는 이날 폭락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는 여전히 긍정적인 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장기적으로는 불마켓(강세장)에 있다"며 "장기적 강세장 속에서 잠시 하강 기류를 타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대한 믿음을 좀 더 가져야 한다"며 "앞을 멀리 내다볼 수 있는 혜안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다우지수는 전일대비 512.76포인트(4.31%) 하락한 1만1383.68을 기록했다. 또 S&P500지수는 60.27포인트(4.78%) 내린 1200.07을, 나스닥지수는 136.68포인트(5.08%) 떨어진 2556.39를 각각 기록했다.

미국 경제의 더블딥 우려 속에서 유럽중앙은행의 이탈리아, 스페인 국채 매입 가능성 배제 등이 주요 악재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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