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개입, ECB 유동성확대에 달러값 껑충

머니투데이 뉴욕=강호병특파원 2011.08.05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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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값이 4일(현지시간) 껑충 뛰었다. 일본 외환당국의 엔매도/달러매수 개입, 유럽중앙은행(ECB)의 유동성 확대, 상품값 하락 등이 어우러진 결과다.

이날 오후 5시23분 현재 주요 6개국 통화에 대해 달러화의 평균적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대비 1.31포인트(1.77%) 오른 75.23을 기록중이다. 달러인덱스가 75이상으로 오르기는 6월19일 이후 처음이다.



달러/엔환율은 이날 뉴욕외환시장서도 2.7% 가량 오르며 79엔대에 안착했다(엔약세). 동경시장에서 오른 달러/엔환율은 런던시장서 최고 80엔 까지 올랐다가 뉴욕시장들어 오름폭을 낮췄다. 그러나 79엔대는 대체로 지켜냈다.

유로와 파운드화는 ECB가 위기관리 차원에서 유동성 확대방침을 밝히며 달러대비 낙폭을 키웠다. 오후 5시27분 현재 유로/달러환율은 전날대비 1.8%(0.0257달러) 내린 1.4108을, 파운드/달러환율은 1.04%(0.0172달러) 밀린 1.6268달러를 기록중이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 동결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2가지 긴급조치를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은행들을 대상으로 한 6개월짜리 특별융자와 역내 채권 매입조치가 그것이다. 이날 ECB는 의지를 보이는 차원에서 포르투갈과 아일랜드 국채를 매입했다. ECB가 역내국채를 매입하기는 올3월 이후 처음이다.

ECB는 위기후유증이 많던 2009~2010년중 6개월, 12개월짜리 긴급유동성 프로그램을 가동했다가 올해들어 3개월이하 단기창구만 남겨놓고 중단했었다.

이날 주가와 함께 상품값이 된서리를 맞으며 상품통화로 통하는 호주달러와 캐나다달러도 크게 내렸다. 호주달러는 2.8% 가량 떨어지며 1.047달러로 밀렸고 달러/캐나다달러환율은 2.0% 하락하며 달러당 0.98달러로 올라섰다.


전날 기준금리 인하속에 반짝 약세를 보였던 스위스 프랑도 안전자산 열풍속에 이날 다시 강세로 방향을 틀었다. 오후 5시43분 현재 달러/스위스프랑은 전날대비 0.45%(0.0035스위스프랑) 내린 0.765스위스 프랑을 기록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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