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도엽 "4대강 사업으로 홍수피해 줄어" 말했다가…

머니투데이 도병욱 기자 2011.08.03 10:53
글자크기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4대강 사업 덕분에 홍수 피해가 줄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한나라당 의원에게 제지를 받는 일이 일어났다. 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수해대책 관련 당정협의에서다.

권 장관은 모두 발언에서 "4대강 등 국가하천의 피해는 거의 없었지만 지방하천에서는 범람 등의 피해가 있었다"며 "정부 여당이 합심해서 추진한 4대강 살리기의 홍수 절감효과가 확실하게 입증됐다"고 말했다.



그는 "지류의 홍수가 배출돼 주변지역 침수가 거의 없어졌다는 게 지역민과 지방자치단체의 평가다"라며 "남은 사업이 완벽하게 마무리될 수 있도록 많은 지원을 부탁 한다"고 덧붙였다.

권 장관의 발언에 김무성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비공개 회의에서 "4대강 사업의 의미를 인정하지만 이번 홍수로 피해를 입은 지역도 분명히 있다"며 "이런 시점에서 4대강 사업의 의미를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김 전 원내대표의 지적에 권 장관은 동의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한편 황우여 원내대표는 모두 발언에서 "예년에 비해 강우량은 늘었지만 피해는 줄었다는 분석이 있다"며 "피해를 줄이기 위한 4대강 사업의 성과로 보인다"고 말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