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던 15년 전만 하더라도 ‘뚱뚱하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병원을 찾는 환자분들의 평균 체중은 약 80kg 정도였는데, 지금은 100kg을 넘는 분들을 자주 보게 되는 것도 같은 이유일 것입니다.
게다가 최근 발표된 논문에 의하면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기억력과 집중력이 떨어진다고 합니다.
비만으로 인해 위 절제술을 받은 후 체중이 감소된 고도 비만 환자 109명과 비만이지만 수술은 받지 않고 체중도 줄지 않은 41명의 고도 비만 환자를 대상으로 기억력과 집중력 검사를 시행했습니다.
그 결과 수술을 받고 체중이 감소한 환자들이 체중 감량을 하지 않은 비만 환자보다 기억력과 집중력에서 월등한 차이가 났다고 합니다. 특히 수술을 받은 환자 군에서도 수술을 받기 전에 비해 수술 후 체중이 감량된 12주 후의 결과에서도 그 차이가 심하게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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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수술로 체중을 줄이던, 아니면 스스로의 노력으로 체중을 줄이던 체중감량 자체만으로 기억력과 집중력의 향상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소아에서도 마찬가지가 아닐까요?
‘건강하게 잘 뛰어 노는 아이가 공부도 잘한다’는 이야기는 어찌 보면 체중에 대한 이야기인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