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월드, 에버랜드보다 '짭짤'…서울랜드는 '적자'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2011.07.28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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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머니]롯데월드 1천억 이상 순익, 에버랜드 레저사업부는 부진

편집자주 롯데월드,에버랜드,서울랜드. 놀 거리가 다양해지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3대 테마파크의 위상도 많이 위축됐다. 그러나 다양한 가격정책과 한류붐을 타고 재도약을 모색하고 있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휴가철을 맞아 '테마파크'를 분석해 봤다.

세계 10위 에버랜드보다 세계 14위 롯데월드의 수익성이 더욱 좋았다. 롯데월드는 중국인 관광객이 크게 늘면서 지난해 1000억원 넘는 짭짤한 이익을 거둔 것으로 추정된다.

호텔롯데에 소속된 롯데월드는 지난해 1922억000만원의 매출액을 거뒀다. 2009년 1713억, 2008년 1747억원보다 지난해 매출이 10%이상 늘었다.



매출원가는 지난해 211억원, 2009년과 2008년에도 180억원, 189억원에 불과했다.

지난해 호텔롯데 전체 판관비 7064억원을 롯데월드 사업부 매출비중 8.9%로 계산하면 롯데월드는 약 630억원의 판관비를 썼다. 롯데월드는 매출원가(211억)와 판관비(630억)를 포함해도 1000억원이 훌쩍 넘는 이익을 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의 캐릭터(시계방향) 에버랜드 롯데월드 서울랜드의 캐릭터(시계방향)


롯데월드의 지난해 방문객은 전년대비 22.4%나 늘어난 555만명. 중국 본토에서 서울을 찾은 방문객들이 롯데월드를 많이 찾으면서 실적도 크게 좋아졌다.



지난해 방문객 688만명으로 세계 10위에 오른 에버랜드는 매출규모도 훨씬 컸지만 수익성은 롯데월드에 크게 못 미쳤다. 일본을 제외하고 유일하게 아시아권에서 '톱10'에 오른 에버랜드는 전년대비 11.6% 늘어난 방문객을 기록하며 톱10 테마파크 중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그러나 수익성은 높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1976년 개장한 에버랜드와 1996년 개장한 캐리비안베이, 베네스트,글렌로스 골프장을 포함한 삼성에버랜드의 레저사업부는 지난해 383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그러나 매출 총이익은 43억7000만원에 불과했다.

2009년 3533억원보다 매출액은 10%가까이 늘었지만 매출총이익은 259억원에서 크게 줄어들었다. 전체 382억원의 판관비를 레저사업부 매출비중(17%)으로 계산하면 약 65억원, 사실상 레저사업부는 지난해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에버랜드는 1963년 설립된 에버랜드는 테마파크와 골프장 외에도 E&A사업부에서 주택,조경,에너지,빌딩관리 등 사업을, FC사업부에서 급식,식자재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버랜드 전체로는 2조2187억원의 막대한 매출을 올리며 162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이익기여도는 빌딩관리, 에너지절감사업, 조경,리모델링 등을 하는 E&A사업부가 가장 높았다. 삼성 계열사 배당수익 등을 포함해 당기순익은 1689억원으로 더욱 많았다.

한일시멘트 (13,670원 ▲430 +3.25%)의 자회사(84.5%)인 한덕개발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랜드는 지난해 393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매출총이익도 67억원을 거뒀다. 그러나 판관비 83억원을 제외하고 나면 약 16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2009년에도 346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66억원의 매출총이익을 거뒀지만 판관비 88억원을 제하고 나면 20억원 넘게 영업적자를 봤다.

하지만 이자, 배당, 투자자산 처분등으로 당기순익은 유지했다. 지난해 순익은 8억4000만원, 2009년에는 잡이익 61억원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익 55억4000만원을 거뒀다. 한덕개발은 그러나 지난해 투자목적으로 보유하고 있던 금호석유, 빛과전자, 테라젠, 제일모직, 크라운제과, 포스렉, 호텔신라, 삼성카드 주식을 모두 처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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