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도로공사에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도입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2011.07.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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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인 '중온 아스팔트'를 모든 사업지구에 도입키로 했다.

LH는 앞으로 설계하는 도로에 연료 절감과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도입한다고 20일 밝혔다.

현재 국내 도로포장에 적용되고 있는 아스팔트 포장은 160~170℃의 고온에서 생산되는 가열 아스팔트 혼합물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이 공법은 연간 약 3000만톤에 달하는 아스콘 생산과정에서 골재 가열을 위해 2억8000만ℓ의 벙커-C유 등 석유계 연료가 사용되고 87만톤의 이산화탄소와 함께 유해 온실가스인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등이 다량 발생시키고 있다.



이같은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지난 2009년 개발된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은 품질을 유지하면서 현행 공법보다 30℃ 낮은 130~140℃에서 생산 및 시공이 가능한 녹색성장형 도로포장공법이다.

이 공법을 적용할 경우 가열 아스팔트 포장에 비해 석유연료는 32.3% 절감되고 이산화탄소 등 온실가스 배출도 약 30%를 줄일 수 있게 된다.



LH는 2009년 기준 35개 사업지구에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를 적용할 경우 연간 약 475만ℓ의 벙커-C유 절감 및 약 1만5000톤의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소나무 3백만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이산화탄소 저감효과를 가져오며 공사시간 단축으로 차량 지정체 시간을 25%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H는 올 하반기 발주예정인 김포양곡 택지개발지구 지구외도로(3개 노선 2.5㎞)공사에 이 공법을 설계에 적용토록 하고 시범적용 추이에 따라 모든 사업지구에 도입·적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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