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이어 샤넬도 가격인하 동참

머니투데이 이명진 기자 2011.07.18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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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넬ⓒ샤넬


에르메스에 이어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샤넬도 일부 제품의 가격을 내린다.

샤넬코리아는 18일 "한-EU(유럽연합)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발생하는 관세 철폐분 만큼을 차감해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로 했다"며 "지난 1일 이후 수입된 제품이 시중에 풀리는 시기에 소비자들이 가격 혜택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에르메스도 지난 15일부터 주요 제품 가격을 평균 5.6% 인하한 바 있다.
한-EU FTA는 유럽산 의류(13%)와 구두(13%), 가죽가방(8%)에 부과되던 관세를 즉시 철폐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루이비통, 프라다 등 유럽 명품 브랜드들이 한·EU FTA 발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가격을 연이어 올렸다.



샤넬은 지난 5월 주요 상품가격을 평균 25% 올렸다. 이를 포함해 최근 2년 반 동안 4번 인상을 실시했는데, FTA 이후의 가격 인하 분을 미리 올린 것 아니냐는 견해가 업계에서 나오기도 했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샤넬과 에르메스는 명품 중 제3국 생산을 거의 하지 않는 몇 안되는 브랜드"라며 "이들의 가격인하는 본국에서 디자인·제조·선적 등 모든 단계를 거친 제품임을 강조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대표적인 명품 브랜드 샤넬과 에르메스의 이번 조치가 다른 명품 브랜드의 가격인하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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