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정재형, '지하철 무개념女' 논란 가담

머니투데이 정지은 인턴기자 2011.07.15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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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정재형과 정재형이 돌보던 시각장애인 안내견 '축복이' (사진=정재형 트위터)가수 정재형과 정재형이 돌보던 시각장애인 안내견 '축복이' (사진=정재형 트위터)


지하철에서 시각장애인 안내견에게 폭언을 퍼부은 이른바 '지하철 무개념녀'에 대한 논란이 뜨겁다. 시각장애인 안내견 '축복이'를 기르던 가수 정재형(41)도 논란에 가세했다.

정재형은 15일 새벽 자신의 트위터에 "이미 안내견 학교에 들어가 교육받고 있을 축복이 아빠로서 조심스럽게 말씀 드린다"며 "몇 달 전 나도 축복이와 훈련을 나갔다가 출입 저지를 당한 경험이 있다"고 글을 올렸다.



그는 "당시 곤란해 하는 경호원에게 자초지종을 설명하는 중 지나가던 아주머니가 소리를 지르며 막무가내로 나가라고 하더라"며 "큰 소리에 사람들이 모여들었고 당황한 나는 서둘러 축복이를 데리고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나 서러웠는지 모른다"고 덧붙였다.

정재형은 "이번 일은 어쩌면 잘 된 일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감히 해 본다"며 "안내견과 예비 안내견에 대한 인식이 너그러워질 수 있다면 정말 고마운 일"이라고 말했다.



또 "어떤 강아지도 처음부터 안내견으로 태어나지 않는다"며 "퍼피워커의 사랑과 눈물,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안내견이 성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재형은 "안내견을 우연히 만나면 모른 척 해달라"며 "마음으로 응원해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재형은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활동할 강아지 '축복이'를 1년 간 돌보며 사회 적응 훈련을 시켰다. 축복이는 지난 달 30일 안내견 학교로 돌아가 정식 훈련에 돌입했다.

한편 한 네티즌이 지난 13일 인터넷 커뮤니티에 게재한 '지하철 무개념녀'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날 서울 지하철 4호선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한 여성이 안내견을 데리고 탑승한 시각장애인 여성에게 "교양 없이 누가 이렇게 큰 개를 지하철에 데리고 오냐"며 폭언을 서슴지 않아 논란에 휩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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