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르메스 2011 S/S컬렉션
에르메스는 "품목별로 차이가 있으나 평균 5.6% 정도 가격을 내릴 것"이라며 "국내 9개 매장에서 동시에 가격 인하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14일 밝혔다. 인하폭이 큰 주요 제품군은 남녀 슈즈(10%), 다이어리 및 소품류(10%), 남성 타이(9.2~9.4%) 등이다. 가죽과 캔버스 제품은 평균 5% 인하될 예정이다. 쥬얼리와 실크 스카프의 경우, 프랑스를 비롯한 전 세계 시장과의 가격 균형을 맞추기 위해 금번 인하 방침에서 제외됐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0.7%를 제외한 대부분 에르메스의 제품은 대부분 EU 국가에서 생산되는 만큼, 한·EU 자유무역협정(FTA) 발효에 따라 고객들에게 그 혜택을 돌려주기 위해 이와 같은 가격인하 방침을 내놓게 됐다"라고 인하 배경을 밝혔다.
명품업계 관계자는 "에르메스는 명품 중 제3국 생산을 거의 하지 않는 몇 안 되는 브랜드"라며 "이번 가격인하는 본국에서 디자인·제조·선적 등 모든 단계를 거친 '명품중의 명품'이라는 점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말했다.
샤넬도 지난 5월 가격 인상을 단행했지만 이달 중 소폭 가격인하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에르메스의 이번 조치가 다른 명품 브랜드의 가격인하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