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수혜주'분석⑧]'희귀종' 강원 상장사 "덕 좀 보나"

머니투데이 최명용 기자 2011.07.07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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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산업기반 열악, 동계올림픽 계기 성장 기대… 실질 수혜 여부는 미지수

선견지명이었을까.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소식으로 강원도를 기반으로 영업을 하는 기업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강원도는 타 지역에 비해 산업 기반이 극히 열악하다. 교통과 입지 여건이 좋지 않아 기업들이 많이 찾지 않았다.

이런 강원도에 일찍부터 자리를 잡고 영업을 영위한 기업들은 이번 평창 올림픽 유치로 수혜주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최근 본사를 강원도로 옮긴 기업들은 단기간에 부동산 가격 상승 등 본사 이전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강원도에 본사를 둔 기업은 국순당 (5,500원 0.00%) 더존비즈온 (56,100원 ▼1,300 -2.26%) 대명엔터프라이즈 (509원 ▲3 +0.59%) 등이다. 이외에 강원랜드 (15,270원 ▼30 -0.20%)가 강원도 정선군에 위치해 있으며 삼양식품 (303,000원 ▲500 +0.17%)은 본사는 서울로 돼 있지만 대관령 일대에 삼양목장이 대단지로 자리하고 있다.

더존비즈온은 지난 1월 강원도 춘천으로 본사를 옮겼다. 더존IT그룹에서 연수원으로 활용하던 강촌캠퍼스에 본사를 옮기면서 강원도로부터 향후 7년간 법인세 감면 혜택 등을 받기로 했다. 강촌캠퍼스는 자회사인 더존이디원이 보유하던 것으로 더존비즈온이 이를 430억원에 매입해 본사건물로 활용키로 했다.



평창올림픽 여파로 강원도 일대 부동산 가격이 상승한다면 본사 건물의 평가이익 증가가 기대된다.

대명엔터프라이즈 (509원 ▲3 +0.59%)는 대명콘도 등으로 유명한 레저업체 대명레저산업과 대명건설 등의 관계회사다. 대명레저가 대명엔터프라이즈에 31.56% 출자하고 있다.

대명엔터프라이즈는 지난 1월 본점 소재지를 경상북고 경산시에서 강원도 홍천군으로 옮겼다. 대명엔터프라이즈의 개별 실적은 그리 좋지 않다. 지난해에 매출액 206억원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손실 47억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관계사인 대명레저가 홍천에서 콘도사업을 영위하는 등 강원도 지역 레저산업 확대와 함께 수혜가 예상된다. 대명레저의 자산총액은 1조1431억원이며 토지 및 건물 등 유형자산의 규모는 8089억원 규모다.

국순당은 평창에 인접한 횡성군에 본사를 두고 있다. 국순당은 지난 2005년 3월 경기도 화성에서 횡성으로 본점을 옮겼다. 깨끗한 물이 생명인 국순당은 횡성에 생산공장을 세워 민속주의 대중화에 나서고 있다. 최근 막걸리의 인기에 힘입어 높은 주가 상승을 보였으며 평창올림픽 개최로 전통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되면 수혜가 예상된다. 또 평창 일대의 부동산 가격 상승에 따른 수혜도 기대할 수 있다.

국순당은 지난 1분기에 매출 283억원에 당기순익 4억3800만원을 기록했다.

강원랜드는 카지노 수혜로 평창올림픽의 대표적인 수혜주로 손꼽히고 있으며 삼양식품은 대관령 삼양목장 덕에 평창 올림픽과 연관이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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