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서 'K팝'오디션…푸른눈의 한류★ 발굴

머니투데이 김건우 김동하 기자 2011.07.07 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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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기획: K컬처, 세계를 흔든다⑤-2]초록뱀, SBS 'K팝 스타' 브라질 오디션 추진

편집자주 코리아의 문화 콘텐츠가 전 세계로 뻗어가고 있다. 아시아의 '한류'로 출발한 한국의 문화콘텐츠는 이제 중동, 아프리카, 미국, 유럽 세계 구석구석에서 국경,인종,종교를 초월하는 'K컬처'로 씨뿌려지고 있다. 머니투데이 엔터산업팀이 K-컬처 '퀀텀 점프'의 현장을 찾아간다.

태평양 너머 브라질에서 한국의 'K팝'오디션이 열린다.
인터넷과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분 'K컬처'의 열풍은 '삼바의 나라'의 젊은이들의 열정까지 빨아들일 준비를 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 SBS를 통해 방송될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K팝 스타'가 브라질에서 오디션을 추진중이다. 10월에 열릴 이번 오디션은 현지 방송국과 네트워크를 통해 사전 홍보에 나설 예정이다. 'K팝 스타'는 브라질 이외에 북미, 프랑스 등에서의 오디션도 기획 중이다.



브라질서 'K팝'오디션…푸른눈의 한류★ 발굴


제작비도 통상 50억원 전후의 다른 오디션들보다 20~30%가 많이 투입된다. 제작사 초록뱀 (5,400원 ▼250 -4.42%)은 일본 소니의 네트워크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소니의 자회사 소넷(So-net)은 초록뱀 2대주주로 경영에 참여하고 있다.

서혜진 SBS CP는 "TV에서 남미 청소년들이 한국 댄스곡에 맞춰 댄스게임기 '펌프'를 즐기는 모습을 보면서 오디션을 떠올렸다"며 "K팝이 오래 전부터 인기가 있었고 거리에서 한국 가요에 맞춰 춤을 추는 열기를 카메라에 담고 싶다"고 말했다.



남미의 K팝 열풍은 유투브와 페이스북, 트위터를 타고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미스 브라질의 본선 무대에서 후보들이 원더걸스의 '노바디'에 맞춰 춤을 추는 모습이 브라질 전역에 생중계됐고, 슈퍼주니어와 의상과 안무를 따라하는 모방그룹이 생길 정도다.

지난 5월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린 '제6회 한국문화의 날' 행사에 2만명의 인파가 몰렸고 오는 9월 아르헨티나에서 'K팝' 경연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물론 남미 측에서 K팝 그룹의 공연을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비용부담과 불확실성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브라질서 'K팝'오디션…푸른눈의 한류★ 발굴
관련업계는 SBS와 초록뱀이 진행하는 'K팝 스타' 브라질 오디션이 남미 K팝 활성화의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스엠 (82,200원 ▼2,100 -2.49%), YG, JYP엔터테인먼트 등 빅3 기획사가 뭉쳐서 인재를 발굴하면서 현지 시장 가능성도 함께 타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K팝 스타'는 그동안 가창력 중심으로 한 명을 선발했던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그룹 결성을 목표로 제작된다. 나이에 제한이 없고 가창력, 댄스 등 다양한 분야를 심사할 계획이다. 한국어를 유창하게 하지 못하더라도 그룹 결성이 가능하도 관계자는 설명했다.

박성훈 SBS PD는 "한국의 기획사들은 한국어를 구사하지 못하는 인재들을 스타로 키워낸 경험이 있다"며 "푸른 눈의 K팝 스타가 나올 수 있게 다양하게 접근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놓을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한 가요업계 관계자는 "남미 시장은 브라질을 제외하고 모두 스페인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한 번의 번역으로 모든 나라에 진출 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며 "중남미 시장의 매력이 부각되면 한국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진출에도 청신호가 켜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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