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가르드 IMF 신임 총재 "그리스 긴축안 지지해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11.06.29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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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화기금(IMF)의 첫 여성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 프랑스 재무장관은 다음주 총재직에 오르자마자 그리스의 구제금융과 관련한 어려운 결정에 직면하게 된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28일(현지시간) 프랑스 방송국인 TF1과 인터뷰에서 그리스 야당은 정부의 재정긴축안을 지지해야 한다며 "정치적 이견은 잠시 옆으로 미뤄두고 국가를 위해 복무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오는 5일 IMF 총재로 공식 취임하며 즉시 그리스 구제금융에 대한 IMF의 입장을 결정해야 한다.

IMF 집행이사회에서는 신흥국을 중심으로 그리스에 대한 IMF의 태도와 관련, 불만이 제기되고 있다. 그리스 내에 구제금융에 필요한 재정긴축안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많은 상황에서 계속 돈을 빌려줘야 하는 점에 대한 우려가 적지 않다.



라가르드 신임 총재는 그간 유럽의 부채위기 상황에서 유럽인이 IMF의 총재직을 맡는 것이 적절하다고 주장해왔다. 반면 다른 총재 후보였던 아구스틴 카르스텐스 멕시코 중앙은행 총재와 일부 IMF 집행이사들은 그리스 지원과 관련, IMF 내에 잠재적인 갈등 가능성을 제기해왔다.

유로존 회원국들은 그리스의 지원 프로그램 중의 하나로 채무를 재조정하는 방안에 대해 반대하고 있다. 채무재조정이 그리스 국채를 보유한 유럽 은행들에 심각한 손실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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