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아파트, 경매시장서 수도권 제치고 '최고 인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6.28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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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아파트, 경매시장서 수도권 제치고 '최고 인기'


올 상반기 아파트 경매시장에서 부산지역 아파트가 입찰경쟁률 상위권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경매정보업체 부동산태인에 따르면 올 1월1일부터 이날 현재까지 전국 아파트의 입찰경쟁률 상위 10건 중 6건이 부산 아파트인 것으로 조사됐다. 가장 높은 입찰경쟁률을 기록한 물건은 지난 2월22일 낙찰된 부산 금정구 부곡동 '부곡푸르지오' 145.64㎡(이하 전용면적)로 무려 82명이 몰렸다. 부산지하철 1호선 부산대역 앞에 위치해 입지가 좋다는 점이 인기요인으로 작용했다.

2위는 지난 3월22일 낙찰된 부산 북구 화명동 '벽산강변타운' 74.48㎡로 68명이 경쟁했다. 부산 북구 덕천동 '신우하이츠빌라' 81.25㎡와 부산 동래구 명장동 '삼성타운' 84.75㎡도 50명이 넘는 응찰자가 몰려 각각 4위와 5위를 기록했다.



반면 수도권에선 경기도 아파트 3건만이 상위권에 턱걸이했다. 서울과 인천 아파트는 단 한 건도 없었다.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동 태영아파트 84.89㎡(47대1)와 고양시 덕양구 화정동 옥빛마을 일신건영 13차 53.12㎡(46대1),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 두견마을현대벽산 59.95㎡(45대1) 등이 10위권 내에 들었다.

부동산태인 이정민 팀장은 "부산의 경매열기가 달아오른 것은 부산 집값이 상승세를 타고 있는데다 2회 유찰된 물건의 가격메리트가 부각됐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수도권은 연초 전세난 여파로 중소형 저가아파트가 '반짝' 인기를 끌었을 뿐 시간이 지날수록 침체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상반기 높은 낙찰금액을 기록한 아파트는 10건 중 9건이 강남구와 서초구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비싼 낙찰금액을 기록한 물건은 감정가가 42억원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카일룸' 244.46㎡로 32억1000만원에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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