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치대 합격률, 역시 '자사고·외고'

머니투데이 최은혜 기자 2011.06.17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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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고 상산고 현대청운고 등 강세…휘문고 단대부고 중동고 등 선전

자료:하늘교육자료:하늘교육


201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의대·치대·한의대(의·치·한) 합격자를 많이 배출한 학교는 자립형사립고(현 자율형사립고)와 지방 외국어고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업체 하늘교육이 17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전국 자사고와 외고, 서울지역 일반계고 156곳의 의·치·한의대 합격자 수(복수합격 포함)를 조사한 결과 수능 응시인원 대비 합격자 수가 가장 많은 상위 10개교 중 6곳은 자사고였다.



해운대고는 35.4%, 상산고 26.6%, 현대청운고 15.0%, 민족사관고 14.9% 등의 순이었다.

외고 중에서는 안양·경북·경기·고양외고 등 서울 외 지역의 학교들이 상위권에 들었다. 서울지역 외고 중에서는 명덕외고(4%)와 한영외고(3.9%)를 제외하고는 합격자가 없었다.(서울외고는 비공개)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 "경기권을 포함한 지방에는 이과 성향의 상위권 학생들이 갈 만한 학교가 별로 없어 외고로 많이 진학하는 반면 서울 지역에서는 주로 문과 성향 학생들이 외고로 가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과학고들은 의·치·한 진학 현황을 공개하지 않았다. 대부분 KAIST나 포스텍 등 이공계 학과로 진학하는 과학고의 특성상 의·치·한 진학자는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라는 것이 입시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서울지역 일반계고(전체 207개교) 중 조사에 응한 122곳의 의·치·한 합격자 비율에서는 '교육특구' 강세 현상이 두드러졌다. 상위 10곳 중 6곳이 강남구에 위치한 학교였고 송파·서초·노원·양천도 각 1곳씩 순위에 올랐다.


일반계고 중 1위는 휘문고로 수능 응시인원 572명 중 의치한 합격자 비율이 8.9%(51명)였다. 이어 단대부고, 중동고, 대진고, 개포고 등의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상위 10위권 내 학교 중에는 휘문·중동·양정·세화여고 등 4곳은 현재는 자율고로 전환한 학교다.

지방 일반계고 중에서는 대구 경신고가 11%(67명), 전국단위 모집을 하는 공주 한일고가 33.8%(53명)로 의·치·한 합격비율이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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