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I, 美 지표 덕 소폭 상승…금값 3일째 ↑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6.17 0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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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변동성에 금투자 몰려

유가와 금값이 16일(현지시간) 나란히 상승했다. 유가는 미국의 양호한 경제지표 덕에 소폭 올랐지만 그래도 여전한 안전자산 선호 심리는 금값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7월 인도분 선물은 뉴욕 상업거래소(NYMEX) 정규거래에서 전날보다 배럴 당 13센트 오른 94.94달러로 마감했다. 전날 4.6% 급락, 2월 22일 이후 최저 수준인 94.81달러까지 떨어졌던 유가는 이날도 거래 초반 그리스발 위기감에 추가 하락했다. 그러나 기대보다 양호한 미국 경제지표가 나오면서 경제회복 기대 심리가 살아나며 유가를 지지했다.



블루오션 브로커리지 LLC의 칼 래리 에너지 파생상품 담당 디렉터는 "오늘 아침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가 (상품) 시장의 반짝 상승을 도왔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컨설팅사 카메론 하노버의 피터 뷰텔 회장은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줄고 주택착공이 증가하는 것은 언제나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8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런던에서 배럴 당 82센트(0.7%) 오른 113.83달러를 기록했다.

금은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그리스 위기로 촉발된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안전자산인 금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지난 1년간 금값은 24% 치솟았다.

8월 인도분 금 선물은 뉴욕 상품거래소(COMEX)에서 전날대비 온스당 3.7달러(0.2%) 오른 1529.9달러로 정규거래를 마쳤다. 장중엔 1534달러까지 올랐다. 7우러물 은값도 온스당 15센트(0.4%)오른 35.56달러를 기록했다.


가트먼 레터 발행인인 데니스 가트먼은 "금은 강세이고 점점 강해지고 있다"며 "금은 이제 통화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1일까지의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1만4000건으로 집계됐다. 한 주 전보다 1만6000건 줄어든 결과이고 블룸버그 집계 사전 전망치 평균인 42만건보다도 적다.

미국의 지난 5월 주택착공과 신규 건축허가는 각각 4월보다 늘어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기준 56만채로 집계됐다. 54만5000건으로 예상된 전망치 평균을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 4월의 착공건수는 당초 발표된 52만3000건에서 54만1000건으로 상향수정됐다.

5월 건축허가는 8.7% 늘어난 61만2000채로 나타났다. 이는 55만7000건으로 예상된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이며 올들어 가장 많은 수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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