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다우 0.6% ↑, 지표 개선…IMF의 '선물'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2011.06.17 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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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위기감 다소 진정…유로 약보합·유가는 상승세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기대 이상의 경제지표와 그리스 불안감 완화에 전날 하락을 딛고 상승세다.

다우지수는 현지시간 오후 12시19분 현재 전일대비 72.31포인트(0.61%) 오른 1만1969.58을 나타내고 있다. S&P500 지수는 5.65포인트(0.45%) 오른 1271.07을, 나스닥 지수는 6.06포인트(0.23%) 상승한 2637.52를 나타냈다.

개장 전만 해도 그리스 채무위기의 악화 우려에 지수선물은 하락했다. 미국의 노동시장 바로미터인 신규 실업수당 청구 발표도 예고돼 있어 투심은 극도로 위축됐다.



오전 8시30분에 쏟아진 지표는 예상 밖으로 긍정적인 결과를 선물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전망치와 전월 기록을 모두 밑돌았다. 초반 혼조세이던 뉴욕 증시는 3대 지수가 일제히 상승세로 돌아서며 화답했다.

이때만 해도 유럽의 불안감은 해소되지 않았다. CMA의 집계 결과 그리스의 국채 신용디폴트스왑(CDS)이 사상 최고로 치솟았다. 그리스 국채와 독일 국채 금리 차이(스프레드)도 확대됐다. 그리스가 '하드 디폴트'를 겪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하지만 뉴욕의 점심시간으로 접어들며 국제통화기금(IMF)이 또 하나의 선물을 안겼다. IMF가 그리스를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 분위기는 상승세를 확실히 굳혔다.

다우지수 구성종목 가운데선 홈디포가 2.4%, 아메리칸 익스프레스가 2.0% 오르며 상승세를 주도했다. AOL은 5.1% 뛰었고 마이크로소프트는 1,4%, 시스코는 1.2% 상승했다. 유가상승에 힘입어 쉐브론은 1.1% 상승 중이다.

실업수당 청구 감소…필라델피아는 '실망'= 지난 11일까지의 일주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는 41만4000건. 한 주 전보다 1만6000건 줄어든 결과다. 또 블룸버그 집계 사전 전망치 평균인 42만건보다도 적다.


한 주 전 지표가 당초 발표된 42만7000건에서 43만건으로 수정되긴 했지만 그보다는 이번에 발표된 실업수당 청구가 감소한 것이 시장의 관심을 끌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라이언 스위트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지난 4월 정점에 오른 뒤 안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 수준은 여전히 높으므로 6월 초 노동시장이든 경제상황이든 큰 모멘텀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업수당 연속수급 신청자는 지난 4일까지의 일주일간 367만5000건. 이는 전망치 평균 367만건보다 다소 많지만 한 주 전의 369만6000건보다는 2만건 넘게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모았던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의 제조업지수(5월)는 예상을 깨고 마이너스(-)7.7로 떨어졌다. 블룸버그가 사전 집계한 예상치 평균 7.0은 물론이고 전달의 3.9에서 급격히 하락한 결과다. 뉴욕증시는 발표 직후 잠시 하락했을 뿐 이내 견조한 상승세를 회복했다.

이밖에 미국의 올해 1분기 경상수지는 1193억달러 적자로, 전분기보다 적자가 늘었으나 사전 전망치보다는 양호한 결과다. 올 초 급등한 원유가격이 수입물가를 끌어올려 경상적자를 가중시킨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의 지난 5월 주택착공과 신규 건축허가는 각각 4월보다 늘어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국 주택착공건수는 연율 기준 56만채로 집계됐다. 54만5000건으로 예상된 전망치 평균을 웃도는 기록이다. 지난 4월의 착공건수는 당초 발표된 52만3000건에서 54만1000건으로 증가, 수정됐다.

5월 건축허가는 8.7% 늘어난 61만2000채로 나타났다. 이는 55만7000건으로 예상된 전망치를 상회하는 결과이며 올들어 가장 많은 수치이다.

그리스, 어쨌든 지원은 받겠네…시장 안정=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그리스를 계속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IMF 대외관계 담당관 캐롤라인 앳킨슨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IMF는 그리스 정부와 합의한 경제정책 개혁을 단서로 달긴 했지만 지원방안 논의가 진전되고 있다고 밝히면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일조했다. 이에 유로화는 달러 대비 낙폭을 줄이며 강세 반전을 시도할 정도로 기력을 되찾았다. 유럽 주요 증시도 낙폭을 만회하면서 마감했다.

달러/유로는 전날보다 0.05% 낮은 1.4172달러를 기록 중이다. 유로화는 0.75%까지 떨어졌던 장중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7월 인도분 선물은 전날보다 배럴 당 0.23달러(0.25%) 오른 95.0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 선물은 온스 당 2.80달러 뛴 1528.40달러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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