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료 '1000원'인하, "생색내기도 안돼" 싸늘

머니투데이 이창명 기자 2011.06.02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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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료 '1000원'인하, "생색내기도 안돼" 싸늘


"방송통신위원회는 요즘 김밥 한 줄, 아이스크림 한 개가 얼마인지 알고 있나요?"

2일 방송통신위원회(위원장 최시중)과 SK텔레콤이 물가안정 및 국민의 통신비 부담 경감을 위해 마련한 이동통신요금 인하방안 발표 직후 나온 네티즌들의 반응이다.

네티즌들은 방통위와 SK텔레콤이 모든 가입 고객의 기본료를 1000원 인하하고 문자메시지 50건을 무료로 제공하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냉소를 보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요즘 초등학생한테도 1000원을 주면 주고도 욕먹는 세상인데 어이가 없다"고 비꼬았다.

이어 다른 네티즌도 "요금 인하폭이 고객을 상대로 장난을 치는 수준"이라며 "차라리 통신가입 혜택으로 버스나 지하철을 한 번 더 타게 해주는 게 낫겠다"고 비판했다.



또 "국민을 '서민'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거지'로 보고 있다"며 "이런 요금 인하 정책은 생색내기라고도 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문자메시지 50건 무료 제공 역시 '카카오톡' 같은 무료 SNS서비스가 발달해 사실상 의미가 없는 혜택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요금 인하로 “연간 7480억여원 (1인당 연 2만4000원)의 비용 절감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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