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가입비 인하 유도
이에 따라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은 9월부터 모든 요금제에서 기본료 1000원을 내린다. 또 전체가입자에게 무료 문자 50건을 제공한다. 방통위는 KT와 LG유플러스와 협의를 통해 요금인하 방안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이 내놓을 맞춤형 스마트폰 요금제는 음성에서 1종류, 데이터에서 1종류를 선택할 수 있다. 예컨대 음성 150분과 데이터 2기가바이트(GB)를 선택하면 요금은 4만7000원이 된다.
청소년·노인층 및 장애인 등 취약계층을 위한 전용 스마트폰 요금제도 7월에 출시된다. 이밖에 선불요금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요금을 낮추고 가입 통로도 확대한다. SK텔레콤은 7월부터 초당 4.8원인 종량요금을 4.5원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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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시장 개선 등 간접적 방법도 동원
통신요금 부담을 낮추기 위해서는 유통시장 개선 등 간접적인 방안도 동원됐다.
우선 이동통신사를 통해 구매하지 않은 단말기도 개통이 가능하도록 단말기 식별번호(IMEI) 관리제도가 개선된다. 일명 블랙리스트 제도를 도입해 단말기 유통 및 판매 경쟁을 통해 요금부담을 낮춘다는 계획이다.
황철증 방통위 통신정책국장은 "늦어도 올해안으로 시행할 것"이라며 "다양한 단말기가 유통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한다"고 말했다.
단말기 가격이 비싸게 책정되지 않도록 단말기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를 대상으로 단말기 출고가 등 유통현황을 수시로 조사한다.
이와 함께 이용자가 요금할인과 단말기 할인을 혼동하지 않도록 단말기 출고가, 단말기 보조금 및 요금할인 등을 가입할 때 서면으로 고지토록 했다. 과도한 마케팅비용 지출을 방지하기 위해 마케팅비 절감 가이드라인을 강화한다.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KT (37,250원 ▼450 -1.19%), LG유플러스 (9,910원 ▼20 -0.20%) 등 통신시장의 과점적 경쟁구도를 깨기 위한 방안도 마련됐다. 이미 재고단말 이용 등 이동통신재판매(MVNO) 사업 활성화 방안이 발표됐으며 6월에는 다량구매할인율 산정방안과 데이터 전용 대가산정 기준을 내놓은 예정이다.
이밖에 트래픽 폭주에 따른 장애 가능성을 항상 진단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고 데이터 트래픽 급증에 대비해 차세대 이동통신망에 대한 투자 확대로 유도하기로 했다.
또 통신비 개념을 '음성통화 등 기본적 통신서비스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회·경제·문화적 편익을 제공하는 종합문화 서비스 플랫폼 이용에 지불하는 비용' 등으로 소비자가 인식할 수 있도록 홍보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