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적격' 회사채, 6개월 만에 '정크' 수익률 앞서

머니투데이 권다희 기자 2011.05.30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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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자산 투자심리 위축에 신용도 낮은 채권 투자 줄어

투자적격등급 회사채의 수익률이 지난해 11월 후 처음으로 투기등급회사채(정크본드)의 수익률을 넘어섰다.

30일 뱅크오브아메리카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달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1.1%를 기록하며 정크본드 수익률보다 0.3%포인트 앞섰다.

이는 전 세계 경기 회복세가 주춤해지며 투자자들이 더 안전한 회사채를 선호한 데 따른 현상으로 풀이된다.



그리스 국가 채무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은 채 시장에 불확실성을 높이고 있는데다 미국 경제 지표가 예상보다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회복세가 순탄치 않음을 드러내고 있기 때문이다.

산투치 미르코 스위스칸토자산관리 채권 운용 대표는"그리스 상황으로 위험 기피 성향이 고조되며 정크본드 시장에서 자금이 빠져나가고 있다"며 "일부 경제 지표들도 예상보다 취약하다"고 말했다.



정크본드는 무디스 기준으로 Baa3 이하, 스탠다드앤푸어스(S&P) 기준으로 BBB- 이하 등급을 받은 기업이 발행한 회사채다.

4월 정크본드 수익률은 1.6%로 투자적격등급 회사채 수익률 1.3%를 앞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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