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위례 보금자리, 하절기 뜨거운 '청약 전쟁'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2011.05.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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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서울 강남지구,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 1301가구 일반분양

강남·위례 보금자리, 하절기 뜨거운 '청약 전쟁'


다음 달부터 서울 강남과 위례신도시 등 강남권 알짜지구에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이 시작된다. 서울 서초지구에서도 민간분양이 예정돼 청약열기가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25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다음 달 전국 41곳 사업장에서 1만7720여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전월보다 약 1만340가구 적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5520여가구 증가한 물량이다. 미분양 부담으로 신규분양을 미뤘던 건설사들이 최근 분양시장의 열기가 살아나면서 공급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역별 일반분양 예정 물량은 △서울 13곳, 2024가구 △경기 9곳, 5310가구 △인천 3곳, 1910가구 △지방 14곳, 8490가구 등이다. 서울은 강남과 서초지구 등 보금자리주택 712가구가 일반에 공급된다. 두 단지는 입지여건이 우수한데다 분양가가 저렴해 갖춰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남 A1단지에서는 59~84㎡(이하 전용면적) 162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분양가는 올 초 본청약을 받은 강남A2단지의 분양가인 3.3㎡당 924만~995만원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서초 우면 A1단지에서는 울트라건설이 '서초참누리 에코리치' 550가구를 공급한다. 보금자리지구내 처음 공급되는 민영아파트로 중대형 101~165㎡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3㎡당 1900만원대로 공공아파트보다 높다.

위례신도시에서도 A1-11단지에서 51~84㎡ 589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당초 다음 달 본청약이 계획됐지만 군부대 부지의 보상가 문제로 청약 일정이 늦춰질 전망이다. 분양가는 3.3㎡당 1190만~1280만원 선으로 추정됐지만 군부대 보상가가 비싸지면 부지 매입비용이 증가해 분양가가 오를 가능성도 있다.

LH 관계자는 "다음달 초 협의를 마무리하고 분양가 심의를 받는 작업 등을 거치면 시간이 촉박해 7월로 미뤄질 수 있다"며 "조성원가를 근거로 분양가가 산정되기 때문에 분양가가 소폭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다음달 서울에서 공급되는 민영아파트는 재개발·재건축 아파트가 대부분이다. 입지가 좋지만 공급물량이 적다. SK건설이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개나리5차 아파트를 재건축한 'SK뷰' 68가구를, GS건설은 서울 성동구 금호18구역을 재개발한 '자이' 38가구 등을 일반에 공급한다.

함영진 부동산써브 실장은 "하절기는 분양 비수기지만 올해는 알짜 보금자리주택이 나오면서 수도권 분양시장의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며 "청약 결과에 따라 하반기 민간건설사들의 신규공급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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