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관리도 글로벌하게…11월 감독자협의체 도입

머니투데이 김지민 기자 2011.05.19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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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금융강국 코리아]<2>달라진 당국 "해외로 나가라"

편집자주 금융에서는 왜 세계 1등이 없을까. 머니투데이는 이같은 문제의식을 갖고 국내 금융사의 해외진출에 초점을 맞춰 전략과 방안을 모색하는 '금융강국코리아' 기획을 마련했습니다.

"시스템적으로 중요한 금융회사(Systemically Important Financial Institution, SIFI)가 파산하면 파장도 전 세계적으로 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막기 위해 전 세계 금융감독기관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보자는 겁니다."

반영희 금융감독원 금융중심지지원센터 부센터장은 '감독자 협의체(Supervisory College)'의 의미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감독자 협의체란, 해외에 진출한 은행에 대해 본국과 주재국 금융당국이 연합해 해당 은행을 관리·감독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적 협의체다. 금융위기 이후인 지난 2009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으며 미국 중국 일본 등 16개 주요 국가의 50개 기관이 참여하고 있다.



금감원은 올해부터 감독자 협의체에 대한 논의를 국내금융회사로 확대시킬 계획이다. 오는 11월 국내 금융기관 가운데 해외진출이 활발한 은행 중 하나인 신한은행을 대상으로 감독자 협의체 소속 국가들을 초청해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일본, 중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인도 등의 국가가 참석할 것으로 예상된다.

감독당국은 감독자 협의체를 통해 해외에 진출한 시중은행들이 리스크를 줄이면서 보다 효율적으로 영업력을 키워 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 부센터장은 "감독당국이 해당은행에 대한 경영상태와 리스크 등에 대해 얘기하면, 다른 국가의 감독기관이 이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개진하면서 궁극적으로 리스크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독자 협의체에서의 논의와 더불어 금감원은 현재 금융중심지원센터에서 해외진출 은행들을 위한 다양한 지원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금융중심지원센터는 해외진출을 준비하는 금융회사에 대한 국내·외 인허가 절차는 물론 영업환경과 관련한 사항, 해외금융사협의회 등과 대화채널을 구축하는 방법 등 해외진출 과정에 있어서 필요한 기본적인 사항들을 지원해 주고 있다.

현지화 촉진을 위해 해외진출 사례를 공유하고 외국 감독당국과 교류를 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한다. 지난해 5월에는 최근 진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중국과 베트남에 진출한 국내·외 금융회사들의 현지 경영사례 등에 대한 세미나를 개최했으며 8월에는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와 베트남 증권감독위원회 감독담당자를 초청해 해당 국가의 감독제도에 대한 강의를 듣는 시간도 가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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