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세종시 첫마을 2단계 아파트 분양설명회에 3000여명의 인파가 몰리며 성황을 이뤘다.
앞서 지난해 말 1단계 분양설명회 때도 수천명의 방문객들이 몰리는 등 당시 1362가구 모집에 이전대상 공무원 448명이 당첨되고 나머지는 모두 실수요자와 투자자들에게 분양 완료됐다.
세종시 첫마을 2단계의 공급가격은 전용면적 84㎡를 기준으로 평균 2억2452만원(3.3㎡당 677만원)으로, 최저 1억8980만원(3.3㎡당 574만원)에서 최고 2억4100만원(3.3㎡당 715만원)까지 다양하다.
이날 설명회에는 다수의 '떴다방'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들은 방문자들에 명함을 돌리며 호객행위를 했다. 수년째 미계약 물량을 보유하고 있는 세종시 인근의 민간건설사 분양 담당자들도 설명회를 찾아 판촉에 열을 올렸다.
이전대상 공무원 대상 현장투어도 1단계보다 곱절이나 많은 1000여명이나 나섰다. 이강선 LH 세종시2본부장은 "공무원들은 2단계가 본격 이주시기인 2012년 이전 입주 가능한 마지막 아파트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며 "공무원 특별공급 비중을 1단계 50%에서 60%로 높인 것도 이를 반영한 조치"라고 말했다.
이 시각 인기 뉴스
특히 재정 5조원이 투자되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이하 과학벨트) 거점지구가 대전 대덕지구에 들어서고 기능지구로 청원(오송·오창), 연기(세종시), 천안 등이 지정됨에 따라 세종시 첫마을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세종시에서 거점지구가 들어서는 대전 대덕지구까지 새로 뚫리는 길을 따라 10분 안에 도착할 수 있는데다 광역 경제권으로 묶이게 돼 투자가치가 높아진다는 것이다.
한편 이같은 첫마을 아파트 공급과 세종시 내 공공기관 이전을 위한 신청사 공사가 속도를 내고 있는 가운데 이 지역의 아파트 건설용지를 분양받았지만 사업성을 내세워 최근 LH에 사업 포기를 통보한 금호산업과 효성 등 7개 민간건설사들을 질타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들 건설사는 그동안 토지대금 납부 지연에 따른 연체이자 탕감은 물론 땅값 자체의 인하를 요구해 왔다. 이와 관련, LH와 행복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민간아파트 공급사업 정상화를 위한 간담회와 업체별 개별 접촉을 통해 일부 지원방안을 내놓았지만 민간업체들이 사업 불참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민간건설사들이 정부청사 이전을 위한 수천억원의 공공공사를 수주했으면서도 정작 토지공급 당시 경쟁을 통해 앞다퉈 분양받은 아파트 건설용지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포기하는 것은 초대형 국책사업에 대한 사회적 기여를 고려하지 않은 판단이라고 행복도시건설청은 지적했다.
한만희 행정도시건설청장은 "첫마을 등 모두 1만4000여가구가 공급되고 일부 원룸과 오피스텔 공급 계획이 있어 당장은 어려움이 없지만 민간건설사들의 아파트 공급이 장기 지연될 경우 입주 등의 문제가 야기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