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품서 빠진 돈은 현금으로"-블룸버그 폴

머니투데이 조철희 기자 2011.05.12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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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격이 급락한 상품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은 어디로 갔을까?

투자자들의 향후 의향을 물은 것이지만 12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의 글로벌 투자자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충분히 짐작할 만하다.

그 답은 현금이다.



응답자 중 30% 이상이 앞으로 상품 투자를 줄일 의향이 있고 대신 보다 많은 현금을 보유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9년 6월 첫 조사 이후 이같은 경향은 가장 확실하게 나타났다.



또 응답자 중 40%는 앞으로 6개월 동안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들이 상품시장에서 돈을 빼 현금으로 묻어두는 이유는 무엇보다 글로벌 경제성장을 밝게 전망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응답자 중 40%가 미국 및 글로벌 경제의 향상을 예상했으나 이는 지난 1월 조사 때의 50%보다 10%포인트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미국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 3.1%(연률)에서 올해 1분기 1.8%로 비교적 큰 폭으로 감소했다.

새그메인캐피탈헤지펀드의 설립자 빌 오코너는 "막대한 부양 게임은 끝났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채권 매입 프로그램 종료와 미국 정부의 재정적자 감축 때문에 투자자산의 현금 비중을 늘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KNG시큐리티스 켄 웰비는 "상품은 비전문적 투자자들 속에서 거품을 만들었다"며 "올해 들어 상품 가격이 급등한 것은 수요 때문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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