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미군기지, 여의도 크기 국가공원으로 바뀐다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2011.05.1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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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용산공원 경계 등 정비구역 최종 확정…공원 주변은 고밀도 복합개발

↑용산공원정비구역 범위. 국방부와 드래곤힐호텔 사이의 원형 부분(점선)은 출입·방호시설로 향후 한·미간 협의에 따라 위치·면적을 결정할 예정. ⓒ국토해양부<br>
↑용산공원정비구역 범위. 국방부와 드래곤힐호텔 사이의 원형 부분(점선)은 출입·방호시설로 향후 한·미간 협의에 따라 위치·면적을 결정할 예정. ⓒ국토해양부


정부가 오는 2016년 반환되는 서울 용산 미군기지에 여의도 크기 규모의 국가공원을 조성한다. 유엔사와 수송부, 캠프킴 등 용산공원 주변 산재부지 3곳은 고밀도 복합상업지역으로 개발될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용산 미군기지 및 주변지역 기초조사, 서울시 등 관계부처 협의, 주민 공청회, 추진위원회 심의 등을 거쳐 용산공원 경계를 2.4㎢로 최종 확정하고 정비구역으로 지정·고시한다고 11일 밝혔다.



용산공원 정비구역 지정안에 따르면 반환 미군기지는 총 1156만㎡ 규모로 △용산공원조성지구 △복합시설조성지구 △공원주변지역 등 크게 3개 지구로 나눠서 개발한다.

우선 용산공원조성지구는 용산기지 메인포스트와 사우스포스트 265만4000㎡ 가운데 한미 협정에 따라 존치되는 미대사관, 헬기장, 드래곤힐호텔 등을 제외한 본체부지 243만㎡ 규모다. 이는 여의도(2.9㎢, 윤중로 둑 안쪽 신시가지 면적기준)와 비슷한 면적으로 용산기지의 역사적 상징성을 고려해 국가공원으로 활용한다.



복합시설조성지구는 용산기지 본체 주변 산재부지 3곳(캠프킴·유엔사·수송부)으로 총 18만㎡ 규모다. 국토부는 이들 부지를 도시기능 증진, 토지 효율성 등을 위해 고밀도 복합상업지구로 개발할 방침이다.

지난 2월 주민공청회 발표안에 따르면 이들 부지는 최고 용적률 800%를 적용해 최고 50층, 평균 40층의 초고층 주거·업무·상업·문화시설 건립이 가능하다. 다만 이 방안은 최종 확정안이 아니어서 전문가 및 주민 의견, 서울시 등 관계기관 협의 등 과정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도 있다.

용산 미군기지, 여의도 크기 국가공원으로 바뀐다
공원주변지역은 용산공원지구 및 복합시설지구 인근으로 용산국제업무지구, 서빙고아파트지구, 한남재정비촉진지구, 후암동 등을 포함해 895만㎡가 지정됐다. 이 지역은 난개발이 우려되는 만큼 향후 서울시가 별도 도시관리계획을 수립해 체계적으로 관리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용산공원, 복합시설, 공원주변 등 정비구역 경계가 확정된 만큼 연내에 구역별 조성·관리방향 등을 담은 종합기본계획을 확정·고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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