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7 재보선]펑펑 운 김태호 "김해 꿈이 제 꿈"

머니투데이 김해(경남)=최우영 기자 2011.04.27 2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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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0표 차로 승리했습니다!"

박정수 선거대책위원장이 두 손을 치켜들며 선거 결과를 알리자 선대위 사무실에 모여있던 100여 명의 김태호 지지자와 선거운동원들은 다 같이 '김태호'를 연호하며 박수를 치고 기뻐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서로 껴안고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했다. 왕년의 씨름스타 이만기씨가 '김태호'를 연호하며 사무실에 등장하자 분위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이윽고 등장한 김태호 당선자는 면바지에 운동화차림으로 지친 행색이었다. 꽃다발을 걸어주는 지지자들을 일일이 안아주는 김 당선자의 눈에서도 쉴 새 없이 눈물이 흘렀다. "이 쪽 보고 웃어주세요!" 취재진의 요청에도 펑펑 울어대는 김 당선자의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김해시민의 꿈을 제 꿈으로 생각하겠습니다"

거의 들리지 않는 쉰 목소리로 당선소감을 말하는 김태호 당선자의 말 한 마디 한 마디가 끝날 때마다 사무실은 '김태호'를 연호하는 소리로 가득 찼다. 수십 여 명의 취재진에 둘러싸인 김 당선자의 표정은 마치 사지에서 돌아온 사람 같았다.



김태호 당선자가 퇴장한 후 사무실에 남아있는 지지자들은 꽹가리를 치고 노래를 부르며 잔치집 분위기를 만들었다. 많은 선거운동원들은 눈물을 흘리며 '김태호 만세' '한나라당 만세'를 연신 외쳐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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