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키아, 심비안 정리? 직원 3000명 '액센추어'로

머니투데이 조성훈 기자 2011.04.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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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아가 자사 플래폼인 심비안(Symbian) 개발직원들을 컨설팅업체인 액센추어로 이직시키는 계획을 전격 발표했다. 안드로이드와 iOS 등 경쟁 플랫폼에 비해 뒤진다는 평가를 받아온 심비안에 대한 정리수순에 들어간 것이다.

노키아는 27일(현지시간) 심비안 소프트웨어 관련 활동을 액센추어에 아웃소싱하는 조건으로 3000여명의 심비안 개발관련 직원을 액센추어로 이직시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액센추어는 향후 심비안 기반 모바일 소프트웨어 개발 서비스를 제공한다.



양사는 올 여름께 세부협의를 마치고 연말까지 직원이직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회사를 옮기는 직원들은 중국과 핀란드, 인도, 영국, 미국 등에서 근무하게 된다. 심비안 관련 활동을 위한 것이라고 하지만 양사는 이직하는 직원들을 교육해 재배치한다는 계획이다.

이같은 결정은 노키아가 마이크로소프트(MS)와 손잡고 윈도폰7 기반 스마트폰을 내놓기로 한 것과 무관치 않으며, 되도록이면 심비안 인력을 윈도모바일 개발자로 탈바꿈시키겠다는 포석도 깔려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액센추어와의 협약에는 심비안뿐 아니라 윈도폰 기반 모바일소프트웨어 개발도 포함돼 있다.



앞서 양사는 지난 1994년부터 협력관계를 유지해왔다. 특히 지난 2009년 10월 액센추어는 노키아의 심비안 운영체제 관련 사업지원 부서를 인수하기도 했다.

액센추어는 이번 협력으로 모바일SW분야 사업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액센추어는 세계적 컨설팅기업으로 21만5000여명의 직원을 보유하고 있고 지난해 매출은 216억달러(8월결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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