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證, "펀드 장기투자하면 수수료 안받는다"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11.04.27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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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증권 (37,500원 0.00%)이 2년 이상 펀드에 투자하면 판매수수료를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준현 삼성증권 사장은 27일 "선도적으로 후취 판매수수료 클래스를 도입해 펀드 장기 투자자에게 실질적 비용절감 혜택을 드릴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박 사장은 "시장 전체적으로도 적립식 투자를 유도하는 등 펀드시장 확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적금처럼 일정기간 약정을 맺고 매월 우량주나 상장지수펀드(ETF)를 매수하는 투자자에게 약정기간 동안 매수 수수료를 면제해주는 서비스도 5월 중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펀드 수수료체계는 일반적으로 1% 정도의 선취판매 수수료가 부과되는 A클래스, 판매수수료가 없는 대신 연간 보수가 높은 C클래스로 나뉘어진다. 반면 B클래스는 일정기간 이내 환매 시에만 후취 수수료를 징구하는 구조로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하다.



하지만 업계에 따르면 현재 설정되어 있는 약 1만2000개의 펀드 중 장기투자자에게 유리한 B클래스는 아직까지 50여개(0.5%미만)에 불과한 실정이다.

펀드의 후취형 수수료 체계(B클래스) 확대를 통해 장기투자자를 우대하겠다는 게 삼성증권의 복안이다. 즉 투자자가 펀드에 가입할 때 후취형 수수료를 선택하고 2년 이상 장기투자시 판매수수료를 면제해주겠다는 것. 삼성증권은 매년 징수하는 판매보수도 크게 낮춰 고객의 장기투자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증권 측은 "투자자들의 평균 펀드투자 기간이 채 2년이 안되는 등 장기투자 문화가 자리잡지 못하고 있어 장기투자 우대정책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증권은 이 같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삼성배당인덱스 펀드' 등 국내외 후취형 펀드(B클래스) 13종을 27일 출시했다. 또 운용사와 협의를 거쳐 지속적으로 해당 펀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향후 새롭게 출시하는 펀드에는 원칙적으로 이 같은 수수료체계를 고객이 선택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삼성증권 측은 "투자자가 후취형 수수료체계(B클래스)를 선택하고 2년 이상 투자할 경우 판매수수료 1%가 면제 되며 판매사에서 2년간 징수하는 총 비용(판매수수료+판매보수)은 총 1.50%(연 0.75%씩 2년)로 기존 상품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수수료 체계는 거치형과 적립식 모두 적용 받을 수 있으며 적립식의 경우는 납입건별로 2년 이상 투자시 판매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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